연준 의사록 "은행 불안에 연말부터 완만한 침체 올 것"

"은행 대출 감소하고 신용 여건 악화"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연준이 12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연준 내 이코노미스트들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최근 은행 섹터 불안의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면 올해 말부터 완만한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회의를 통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4.75~5.00%까지 올렸다. 갑작스러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대혼돈 와중에 베이비스텝에 나섰던 것이다.

의사록은 연준이 은행권 불안 이후 급히 도입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등을 언급하며 “이런 프로그램은 은행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도 “은행 대출을 감소하고 신용 여건은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몇몇 위원들은 25bp가 아닌 50bp 인상을 주장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의사록은 “몇몇 위원들은 매우 불확실한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유연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