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이 ‘전국대회 결승’→QS+ 폭발...아직 1학년? “크게 될 선수”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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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강릉고 최재호(62) 감독이 1학년 선수를 전국대회 결승에 내면서 남긴 말이다.
이렇게 되니 결승에 낼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최재호 감독님이 비밀병기를 꺼낸 것 같다. 깜짝 놀랐다. 예상하지 못했던 투수인데 공이 너무 좋았다. 당황했다. 오늘이 데뷔전이라더라. 굉장하다. 큰 선수가 될 것이다"며 해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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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다.”
강릉고 최재호(62) 감독이 1학년 선수를 전국대회 결승에 내면서 남긴 말이다. 투수가 부족한 현실이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까웠다. 이 선수가 눈부신 호투를 뽐냈다. 심지어 고교 데뷔전이었다. 그래서 더 놀랍다. 강릉고 1학년 박지훈(16)이 주인공이다.
박지훈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을 만들었다.
시속 140㎞ 중반의 속구를 거침없이 뿌렸고, 변화구도 좋았다. 형들을 압도한 투구. 결과적으로 팀이 4-5의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우승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박지훈의 발견은 강릉고의 큰 기쁨이 될 전망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날이 고교 무대 데뷔전이었다는 점이다.
강릉고의 에이스는 육청명과 조대현이다. 그러나 육청명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뛰지 못했다. 조대현이 힘겹게 팀을 결승까지 올렸다. 준결승까지 6경기에 나서 20.2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하드캐리’했다.
그러나 준결승 장충고전에서 82구를 던지면서 결승에 투수로 나설 수 없었다. 현행 규정상 76~90구를 던지면 의무적으로 사흘을 쉬어야 한다. 참고로 최종 한계 투구수는 105구이며, 91~105구 피칭시 4일 의무 휴식이다.
이렇게 되니 결승에 낼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이에 최재호 감독은 박지훈 카드를 꺼냈다. “1~2학년들이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오늘 1학년이 선발이다. 첫 등판이다. 이겨내야 스타가 된다. 우리는 기회를 자꾸 주는 팀이다.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박지훈은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관계자들도 “저렇게 잘 던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최재호 감독님이 비밀병기를 꺼낸 것 같다. 깜짝 놀랐다. 예상하지 못했던 투수인데 공이 너무 좋았다. 당황했다. 오늘이 데뷔전이라더라. 굉장하다. 큰 선수가 될 것이다”며 해를 내둘렀다.
정작 박지훈은 덤덤했다. “떨리기는 했다. 1회 끝나고 2회부터는 긴장이 풀렸다. 자신 있게 던졌다. 이기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팀은 졌지만, 후회 없이 던졌다. 사실 경기 전에 몸 풀 때 선발로 나가는 것을 알았다. 긴장이 됐지만, 설렘도 컸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에는 투타를 겸했고, 고교에 와서 투수에 전념하고 있다. 오롯이 투수만 한 것은 몇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야구 구력도 그리 길지는 않다. 11살에 시작했으니 6년째다. 그런데 이 정도다.
1회 시속 144㎞까지 나오던 구속이 아후 조금씩 떨어졌다. 문제는 없었다. 본능적으로 어떻게 할지 아는 모습. “최근에 시속 138㎞이 나왔는데 오늘 스피드가 잘 나왔다. 그러나 던지면서 힘이 빠졌다. 밸런스만 잡고 던진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오늘 1이닝만 던지고 내려올 것이라 생각했다. 대기 투수가 많았다. 감독님께서 계속 가자고 하셔서 7회까지 막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팀 내 에이스인 조대현과 비교되고 있다. 강릉고의 차기 에이스인 셈이다. 박지훈도 “웨이트 열심히 해서 힘을 키우고, 체인지업도 장착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잘 성장한다면 프로에서도 ‘에이스’ 소리 듣기 충분해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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