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치매 유발 단백질 형성과정 밝혀냈다

전남혁 기자 2023. 4. 1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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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은 김준곤 고려대 화학과 교수와 최정모 부산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형성 과정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물질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응집체를 이뤄 뇌신경세포에 손상을 주며 발병한다는 가설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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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김준곤-부산대 최정모 팀
“억제 후보물질 찾아… 치료 단서 발견”

한국연구재단은 김준곤 고려대 화학과 교수와 최정모 부산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형성 과정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물질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학계에서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응집체를 이뤄 뇌신경세포에 손상을 주며 발병한다는 가설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최근 ‘레카네맙’ 등의 항체치료제가 증상 완화 효과를 인정받은 바 있지만 여전히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의 증상 완화 효과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의 ‘발생 원인’뿐만 아니라 치료 방법의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 현상은 단백질 중심부의 ‘소수성(물과 친화력이 적은 성질) 영역’이 외부로 노출돼 있어야 발생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각 소수성 영역에 경쟁적으로 결합해 단백질의 응집을 막는 저해제를 발굴해내는 것도 성공했다.

특히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단백질 복합체 구조 예측을 통해 단백질의 각 소수성 영역에 결합하는 저해제의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김준곤 교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의 핵심 영역을 비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유형의 신규 응집 저해제를 발굴하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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