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찔 걱정 덜어드려요”… 주류-음료업계 ‘제로슈거’ 경쟁 치열
김소민 기자 2023. 4. 1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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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슈거(zero sugar)'가 주류업계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끈 제로슈거 음료 열풍이 주류로까지 확산된 것.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외부 활동과 운동량이 줄면서 '덜 나쁘고 덜 살찌는' 음료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에 일반 음료 쪽에서도 제로슈거가 인기를 끌었다 보니 주류에도 (제로슈거를) 적용해보자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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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하이트진로 등 과당 뺀
저칼로리 소주로 점유율 전쟁 중
콜라-사이다-커피 등도 제로 열풍
코카콜라 대표 “제로가 성장 견인”
저칼로리 소주로 점유율 전쟁 중
콜라-사이다-커피 등도 제로 열풍
코카콜라 대표 “제로가 성장 견인”
‘제로슈거(zero sugar)’가 주류업계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를 끈 제로슈거 음료 열풍이 주류로까지 확산된 것.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살 덜 찌는 술’이란 인식이 소비자 지갑을 열게 했다. 업체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제로슈거 버전을 내놓으며 저칼로리 경쟁에 합세하고 나섰다.
● 저칼로리 소주 경쟁 본격화
● 저칼로리 소주 경쟁 본격화
국내 소주시장 2위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9000만 병을 넘은 데 이어 이달 가정 시장에서 인기 높은 640mL 페트 신제품을 내놨다. 시중에 판매되는 희석식 소주는 주정에 물을 섞은 뒤 과당을 넣어 만드는데 새로는 과당을 천연 감미료(에리트리톨)로 바꾼 제로슈거 소주다. 주류업계에선 새로의 흥행 덕에 롯데칠성음료가 소주시장에서 5% 내외 점유율을 추가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점유율은 하이트진로 65%, 롯데칠성 15%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도 올해 1월 ‘진로 제로슈거’를 내놓으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진로보다 0.5도 낮춘 16도로 조정했고 칼로리도 10kcal 낮은 320kcal로 맞췄다.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주조)는 국내 최저 칼로리(298kcal) 소주 ‘선양’을 선보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외부 활동과 운동량이 줄면서 ‘덜 나쁘고 덜 살찌는’ 음료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에 일반 음료 쪽에서도 제로슈거가 인기를 끌었다 보니 주류에도 (제로슈거를) 적용해보자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했다. 올해부터 확대된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소주 업체는 제품에 영양성분을 표시해 낮은 열량을 강조하고 있다.
● 기존 스테디 제품도 ‘제로’로 리뉴얼
하이트진로도 올해 1월 ‘진로 제로슈거’를 내놓으며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진로보다 0.5도 낮춘 16도로 조정했고 칼로리도 10kcal 낮은 320kcal로 맞췄다. 맥키스컴퍼니(옛 선양주조)는 국내 최저 칼로리(298kcal) 소주 ‘선양’을 선보였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외부 활동과 운동량이 줄면서 ‘덜 나쁘고 덜 살찌는’ 음료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에 일반 음료 쪽에서도 제로슈거가 인기를 끌었다 보니 주류에도 (제로슈거를) 적용해보자는 움직임이 나왔다”고 했다. 올해부터 확대된 ‘주류 열량 자율표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소주 업체는 제품에 영양성분을 표시해 낮은 열량을 강조하고 있다.
● 기존 스테디 제품도 ‘제로’로 리뉴얼
제로 제품은 일반 음료에서도 계속 확장되는 추세다. 2006년 국내에 ‘코카콜라 제로’를 선보이며 제로 열풍을 촉발한 코카콜라사는 최근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한 CM송 ‘Zero’를 공개하면서 제로슈거 탄산시장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칠성사이다, 파워에이드, 맥콜, 밀키스, 2% 부족할 때, 비타500 등 유서 깊은 탄산 음료들도 제로슈거, 제로칼로리로 리뉴얼 상품을 내놓고 있다.
액상커피도 제로 버전이 대세다. 코카콜라사는 ‘조지아’ 칼로리를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재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낸 ‘칸타타’ 제로슈거 버전을 이달 출시했다.
제로 열풍에는 신제품 개발이 한계에 이른 기업들의 고민이 깔려 있는 만큼 제로 열풍이 주류업계와 음료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제로 붐의 이면에는 맛과 특징에 있어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데 한계에 봉착한 고민도 있다”며 “기존 스테디셀러의 확장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제로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와 비만이 많은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설탕 함량을 줄인 음료가 인기를 끌어왔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수년간 코카콜라 매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제로슈거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액상커피도 제로 버전이 대세다. 코카콜라사는 ‘조지아’ 칼로리를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재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로 단맛을 낸 ‘칸타타’ 제로슈거 버전을 이달 출시했다.
제로 열풍에는 신제품 개발이 한계에 이른 기업들의 고민이 깔려 있는 만큼 제로 열풍이 주류업계와 음료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제로 붐의 이면에는 맛과 특징에 있어서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데 한계에 봉착한 고민도 있다”며 “기존 스테디셀러의 확장과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제로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와 비만이 많은 미국에서는 일찌감치 설탕 함량을 줄인 음료가 인기를 끌어왔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수년간 코카콜라 매출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제로슈거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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