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업코리아’ 수출계약 1억불 넘길듯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행사장. 300여 개 상담 부스엔 인도·방글라데시·이탈리아·중국·태국 등 51국에서 온 바이어들이 한국 수출 기업 직원들과 상담이 진행 중이었다. 코딩 수업 프로그램을 개발한 중소기업 지엘씨코리아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기업에 우리 제품을 설명하고 수출 계약을 맺기로 했다”며 “휴대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코딩을 할 수 있다고 우리 제품의 장점을 열심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전시 부스에선 휴대폰 케이스, 자동차 부품, 화장품 등 제품 전시와 설명이 한창이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스프링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영흥의 이성무 과장은 “새로운 바이어를 만나고 싶어 처음 행사에 참여했다”며 “행사 시작 2시간여 만에 바이어 3~4명이 제품을 살펴보고 갔다”고 했다.
12~13일 이틀간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주관해 열리는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는 1년에 한 번 우리 수출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의 상담을 주선하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월간 기준 13개월 연속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최대 규모인 바이어 400사, 국내 기업 1500사가 참여했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 탓에 오프라인 행사는 열리지 못했다.
행사가 열리기 전에 총 127건, 83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과 MOU 체결이 확정됐고, 행사가 끝나면 1억달러 정도의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우리 수출이 부진하지만 전 세계에서 한국 제품을 찾고 있고, 우리 기업도 위기를 새 판로를 찾는 기회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다시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코트라는 올 하반기에도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화상으로 바이어들과 국내 수출 기업과 만남을 주선했지만, 온라인 만남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며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늘려 수출 부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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