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국내 최초 달 뒷면 촬영… 계곡 속 크레이터·봉우리 선명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의 뒷면을 처음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다누리가 우리나라 처음으로 달 뒷면의 세 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달이 지구를 도는(공전) 주기와 달이 스스로 한 바퀴 도는(자전) 주기가 같아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앞면만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발사돼 12월 달 궤도에 진입한 다누리는 시운전을 거쳐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과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누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섀도캠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과학 장비 5기가 실렸다.
달 뒷면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지난달 22일 치올콥스키 크레이터(구덩이) 지역, 지난달 24일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항우연은 “고해상도 영상은 앞으로 달 지표의 구성 성분이나 크레이터 내 봉우리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광시야편광카메라 촬영 영상도 공개됐다. 광시야편광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의 입자 크기와 조성에 따라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달라지는 점을 이용해 표토를 분석하는 과학 장비이다. 경희대가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감마선 분광기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다누리가 수집한 관측 자료를 통한 과학 연구 성과는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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