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빈방문’ 룰라, 美 제재받는 화웨이 찾아간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3. 4.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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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중국의 대표적 기술 기업 화웨이를 방문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중국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화웨이를 국가 안보의 주요 위협 요소로 보고 있다. 중국이 기획한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을 화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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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문… 통신-IT협력 논의 계획
“안보위협 규정 美 화나게 할것” 지적
시진핑과 회담서 경협에 집중할듯
“안보위협 규정 美 화나게 할것” 지적
시진핑과 회담서 경협에 집중할듯
1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사진)이 중국의 대표적 기술 기업 화웨이를 방문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미국이 “사실상 민간기업으로 위장한 중국의 정보기관”이라며 강력하게 제재해 온 기업이다. 이번 방문을 두고 룰라 대통령이 미중 패권전쟁에서 미국 편에 서지 않겠다는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3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의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해 브라질과 중국 간 통신,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7일 중국을 사흘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경제협력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은 14년 연속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다.
250여 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은 룰라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개발은행(NDB) 본부 등을 방문하고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중의 최대 이슈는 화웨이 방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각국 통신망에 ‘백도어’(인증을 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를 심어 기밀정보를 빼낸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2020년 9월 미국 기업은 물론 미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외국 업체들도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퀄컴, 인텔 등 미 반도체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기술 수출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외국에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중국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화웨이를 국가 안보의 주요 위협 요소로 보고 있다. 중국이 기획한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을 화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고 돌아온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서방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대만 위기를 가속하는 건 유럽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유럽의회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를 대변할 뿐 유럽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마크롱의 이번 방중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자유주의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3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의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해 브라질과 중국 간 통신,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7일 중국을 사흘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경제협력 분야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은 14년 연속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다.
250여 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은 룰라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개발은행(NDB) 본부 등을 방문하고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중의 최대 이슈는 화웨이 방문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각국 통신망에 ‘백도어’(인증을 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를 심어 기밀정보를 빼낸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2020년 9월 미국 기업은 물론 미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외국 업체들도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퀄컴, 인텔 등 미 반도체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기술 수출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외국에서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중국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화웨이를 국가 안보의 주요 위협 요소로 보고 있다. 중국이 기획한 룰라 대통령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을 화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는 등 극진한 환대를 받고 돌아온 마크롱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서방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대만 위기를 가속하는 건 유럽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유럽의회 의원은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를 대변할 뿐 유럽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마크롱의 이번 방중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구축된 자유주의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됐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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