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CEO 절반은 ‘오너 일가’

이정구 기자 2023. 4.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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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상장사는 19%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CEO) 2명 중 1명은 오너 일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 중견기업 715곳의 현직 대표이사 현황(7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공동·각자대표를 포함한 총 981명 중 470명(47.9%)이 오너 일가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중견기업은 자산 총액 기준 5000억원 이상 10조원 미만 기업이다. 국내 자산 규모 기준 500대 기업 중에서 상장된 269곳의 대표이사 396명 중 오너 일가가 78명(19.7%)인 것과 비교하면 중견기업의 오너 CEO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상장 중견기업에서 오너 대표가 아닌 외부 영입 대표이사(156명) 중 73명(46.8%)이 5대 그룹 출신이었다. 삼성 출신이 44명(28.2%)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17명), LG(8명), SK(3명), 롯데(1명) 순이었다.

중견기업 최고령 대표이사는 대림통상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우 회장의 배우자인 고은희(89) 회장, 최연소는 가온미디어 임화섭 회장의 아들인 임동연(26) 사장이다. 20~30대 대표이사와 80대 대표이사 총 35명 중 전문경영인은 박재욱(38) 쏘카 대표와 김종식(85) 진로발효 부회장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3명은 모두 오너 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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