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쇼핑 재밌지만 세금 환급은 번거로운데… “대신해 드립니다”
해외 쇼핑 후 세금 환급, 유튜브 제작에 필요한 목소리 녹음…. 번번이 맞닥뜨리는 불편함을 기회로 삼아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있다.
스타트업 이노밧은 해외여행객을 위한 ‘세금 환급 서비스’를 개발했다. 해외에서 쇼핑 후 부가가치세 환급 절차가 번거롭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구매한 물품의 영수증 사진을 이노밧 앱에 올리면, 자동으로 환급 서류가 작성돼 현지 세무 당국에 전달된다. 이후 신청자의 은행 계좌로 환급액이 입금된다. 수수료는 환급액의 20%다. 현재 한국, 벨기에, 오스트리아,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노밧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창업한 글로벌 스타트업이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서 결선에 올라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이노밧의 일리야 멜쿠모프 대표는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으로 서비스 국가를 계속 확대해 갈 예정”이라며 “아시아 국가 중 신규 서비스와 기술 도입에 개방적인 한국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하고 싶다”고 했다.
웨이브덱은 어려운 음성 변환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 ‘볼리’를 개발했다. 20여 종의 가상 목소리 가운데 하나를 구입하면, 어렵게 성우를 구하지 않아도 변조한 목소리로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다. 내 육성 녹음 파일을 올린 후 원하는 목소리를 선택하면, 해당 목소리가 말하는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원하는 목소리로 즉석에서 바뀌는 서비스도 있다. 화자의 감정이나 억양을 그대로 살리면서 목소리만 자연스럽게 변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 목소리를 팔 수도 있다. 음성 변환에 필요한 특정 문장이 담긴 녹음본을 올리는 것으로 끝이다. 다른 사람이 내 목소리를 활용하면, 볼리가 나에게 수수료를 지급한다.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개최한 디데이(창업경진대회) 본선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해갑 대표는 “크게 성장하는 가상현실 산업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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