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exclusive] 첼시, 희망을 가져요!...리그는 망쳤지만 유럽은 제패했던 팀 TOP 10

한유철 기자 2023. 4. 13. 03: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 그냥 묻히기에 아까운 기사만 모았다. 영국 최고의 풋볼매거진 '포포투'의 독점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전달한다. '별'들의 단독 인터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442.exclusive'를 통해 함께 한다. 기대하시라. [편집자주]


리그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첼시는 이 팀들의 업적을 반길 것이다.


"자국 리그에선 최고가 아닌데 유럽에선 어떻게 최고가 될 수 있나?"


현재의 챔피언스리그 구조에 대한 매우 현대적인 비판이다. 빅 리그로 불리는 리그의 네 팀들은 유럽에서 최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이들은 국내를 제패하는 것보다 유럽을 제패하는 데에 더욱 관심을 갖는다.


리그에선 형편없지만, 유럽에선 최정상에 올랐던 여러 팀들이 있다.


1. 레알 마드리드


사상 첫 유러피언 클럽 챔피언십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24골로 리그 최다 득점자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레알은 우승팀 아틀레틱 빌바오에 승점 10점, 준우승팀 바르셀로나에 승점 9점이 밀려 3위에 자리했다.


당시 레알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스타드 드 랭스에 0-2로 뒤졌지만, 엑토르 리알의 멀티골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 우승을 시작으로 레알은 5연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2.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1979-80시즌


UEFA컵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 묀헨글라드바흐를 꺾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크푸르트는 1979-80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그들은 결국 '챔피언' 뮌헨에 18점 뒤진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유럽에서의 업적은 리그에서의 처참한 성적을 만회하고도 남았다. 결승전에서 그들은 묀헨글라드바흐에 합산 2-3으로 뒤졌던 2차전 81분 프레드 쇼브의 득점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다음 해 대회 진출 자격을 얻었다.


3. 토트넘 훗스퍼 1983-84시즌


1984년 토트넘은 리그에서 다소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UEFA컵에서 성공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리그 챔피언' 리버풀은 토트넘보다 무려 승점 19점이나 앞섰다. 토트넘의 순위는 당시 리그 8위였고 UEFA컵 결승전에서 안더레흐트를 이기지 못했다면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안더레흐트는 토트넘과 합산 2-2 스코어를 완성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아르드노르 그뷔드욘센의 슈팅을 토니 파크스가 막아내며 토트넘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4. 인터밀란 1993-94시즌


인터밀란이 세리에 A에서 강등된 적은 없지만, 1994년 그들은 강등권보다 겨우 1점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국내 리그에서의 재앙적인 성적이 유럽에서의 성공을 방해하진 않았다. 인터밀란은 결승전에서 오스트리아 리그의 잘츠부르크를 상대했고 합산 2-0 스코어를 기록하며 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5. 샬케 1996-97시즌


1996-97시즌 샬케는 바이에른 뮌헨에 무려 28점이나 뒤져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겐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 리그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실망했지만, UEFA컵 결승전에서 로이 호지슨의 활약에 힘입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럽 내에서의 위엄을 되찾았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기록한 샬케는 2차전 이반 사모라노에게 실점하며 승부차기로 향했다. 4번의 킥을 모두 성공한 샬케와 달리 인터밀란은 득점을 기록한 사모라노가 실축했고 트로피는 샬케의 몫이 됐다.


6. 레알 마드리드 1997-98시즌


1997-98시즌 스페인 라리가는 바르셀로나가 지배했다. 그들은 레알보다 11점이나 많은 승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의 리그 최다 득점자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는 12골을 넣는 데 그쳤고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시즌 말 경질됐다.


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감안했을 때, 레알이 유럽 최정상에 오른 것은 그저 놀라웠다. 레알은 프레드라그 미야토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지난 시즌 챔피언이었던 도르트문트를 꺾고 올라온 유벤투스를 제압했다.


7. 레알 마드리드 1999-2000시즌


이 목록에서 알 수 있듯이, 레알은 리그에서의 처참한 성적을 유럽 대회에서 회복하곤 한다. 1999-2000시즌, 레알은 리그 5위에 그쳤지만 유럽 트로피를 차지함으로써 고통을 완화했다.


라울, 페르난도 레돈도, 호베르투 카를로스 같은 선수들의 인상적인 활약에 힘입어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8강과 준결승전에서 각각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후 결승전에서 발렌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


8. 리버풀 2004-05시즌


라파 베니테스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첫 도전은 좋지 않았다. 리버풀은 2004-05시즌 지역 라이벌인 에버턴에 밀려 5위를 차지했고 볼턴 원더러스와 같은 승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럽 대항전에서 그들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베니테스의 팀은 준결승에서 첼시를 꺾었고 이스탄불에서 3골이나 뒤져 있던 스코어를 뒤집으며 AC 밀란을 잡아냈다. 이는 아직까지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다.


9. AC 밀란 2006-07시즌


카를로 안첼로티의 밀란은 2006-07시즌 좋은 선수단을 보유했지만, 리그에선 고전했다. 칼초폴리 사태로 인해 승점 8점 삭감을 당했고 '챔피언' 인터밀란에 승점 36점이나 뒤진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마찬가지로, 유럽 대항전에서 AC 밀란은 또 다른 팀이다. 리그에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그들은 리버풀을 2-1로 꺾었고 2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10. 첼시 2011-12시즌


2011-12시즌 첼시의 리그 성적은 10년 만에 최악이었다.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5점이나 뒤진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질주를 펼쳤다. 나폴리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졌지만 로베르토 디 마테오 임시 감독 체제에서 이를 뒤집었고 8강에서 벤피카를 물리쳤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준결승전에서 제압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첼시는 캄프 누에서 열세에 있었지만, 극적인 골에 힘입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결승전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디디에 드로그바가 막판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아무도 추가골을 넣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는데 아르연 로번이 실축하며 첼시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글=Kiyan Sobhani


에디터=한유철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