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9년 만의 국내 완성차 공장, 세계 전기차 시장 주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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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그제 기아 화성공장에서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가진 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등이 참석한 기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3강으로 도약하겠다고 야심 찬 선언을 했다.
다행히 전기차의 핵심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와 국내 업체들의 이차전지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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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등이 참석한 기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세계 전기차 3강으로 도약하겠다고 야심 찬 선언을 했다. 앞으로 8년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조원이 투입되는 신설 공장은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최대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세계 최초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공장이기도 하다. 화물 배송용 밴이나 이동형 사무실 등 고객 니즈를 반영해 크기나 구조를 맞춤형으로 제작한 차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과감하면서도 시의적절한 투자가 아닐 수 없다.
미국 정부는 2032년까지 현지 생산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도록 하는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연합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아예 퇴출시키기로 했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2015∼2017년 1% 안팎이던 전기차 침투율(전체 차량 판매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은 지난해 13%로 급성장했다. SNE리서치는 2035년 침투율을 약 90%로 내다봤다. 신차 10대 중 9대가 전기차가 된다는 것이니 바야흐로 전기차 시대의 도래다.
다행히 전기차의 핵심인 이차전지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와 국내 업체들의 이차전지 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세계적인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노조의 협조가 절실하다. 자동차 회사들이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생산을 늘리고 싶어도 노조와 합의 없이는 못 하는 게 현실이다. 정부도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연구개발(R&D)·인력·세제 지원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마련해 상반기 중 내놓길 바란다. 기업과 노조, 정부가 힘을 합친다면 성공신화를 써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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