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살며] 한국어를 공부한다는 것

2023. 4. 1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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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거나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시험이 있다.

바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다.

일본에서는 통역안내사 시험에서 토픽 6급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어 과목이 면제된다.

한국에서는 1년에 6번 시험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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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거나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시험이 있다. 바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다. 토픽은 대한민국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 책임하에 실시되는 시험이다. 토픽 자격증 4급 이상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 내 대학교에 입학이 가능하다. 그리고 장학금 지급은 물론 유학이나 취직 활동을 할 때에 다양한 혜택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통역안내사 시험에서 토픽 6급을 가지고 있으면 한국어 과목이 면제된다. 이런 점들 때문에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토픽 등급은 한국어를 얼마나 잘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기준이기도 하고 넘어야 할 목표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이제는 세계 90개국 약 40만명의 사람들이 이 시험을 본다. 이 숫자는 세계에 있는 사람들한테 한국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느낄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는 1년에 6번 시험을 볼 수 있다. 토픽은 토픽1과 토픽2로 나뉘는데, 1이 초급(취득 급수 1~2)이고 2가 중·고급(취득 급수 3~6)이다. 대부분의 어학시험이 그러하듯 토픽 자격 또한 유효기간은 2년이다. 그래서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시험을 보는 사람도 많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3번 시험을 봤다. 마지막으로 시험을 본 것은 2021년 4월이다. 결혼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시험을 봤는데 다행히 6급을 딸 수 있었다. 토픽 자격을 취득·갱신한 후에야 한국으로 이사 오고 한국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사키이케 하루카 주부
최근에도 다시 시험을 치러야 했다. 대부분 사람은 한국에 살면 자연스럽게 한국어 실력이 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한국어를 사용하는 기회는 외국에 있는 사람들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구어와 문어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험을 보려면 문법과 어휘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 이런 연유로 시험을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싶지만 쉽지 않았다. 긴 시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지하철 안에서 단어를 외우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듣기 문제를 푸는 등 자투리 시간을 쓰면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오랜만에 본 시험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당연히 6급을 받을 거라고 했지만 그 말조차 부담스러웠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시험 결과가 나오는 날, 나는 일본에 가 있었고 결과는 컴퓨터로만 확인이 가능해서 좀 늦게 확인을 하게 됐다. 다행히도 이번에도 6급이었다. 이제 좀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 걸까? 요즘 나한테 한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많이 있다. 공부 방법에 정답이 있는게 아니라 말하기가 어렵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꾸준히 공부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루에 단어 하나라도 외우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나도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도 이 말을 항상 머릿속에 두고 한국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사키이케 하루카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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