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영건 박명근‧강효종, 그들이 허용한 볼넷은 고작 1개 뿐 … 아프니까 청춘이다
강효종, 4월 12일 롯데전 4이닝 5피안타 1실점
두 명이 7이닝 동안 내준 사사구는 고작 1개 … 한 이닝 실점 몰아 허용한 것은 숙제
초반 부상자들 많은 가운데선발 자리 훌륭하게 메꿔
[파이낸셜뉴스]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정도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테프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LG가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20대의 영건들이 주축이된 10년을 갈 수 있는 선발 왕국말이다. 이미 이민호(22)와 김윤식(22)이 어느 정도 LG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그 다음 주자로 염경엽 감독이 꼽은 선수는 강효종(20)과 박명근(19)이다.
해당 두 명은 시범경기 당시부터 염 감독의 엄청난 신임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이상영(23), 조원태(20) 등이 합류하면 좌우의 균형도 환상적으로 맞출 수 있다.
박명근은 이민호의 어깨 부상으로 인한 대체선발로 지난 11일 부산 롯데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 기록은 3이닝 동안 2실점 2자책점을 했다. 3피안타를 맞았지만, 사사구는 단 1개도 내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박명근을 겨냥해 6명의 좌타자가 포진한 롯데 타선을 상대로 2회까지는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스피드는 최고 148km/h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가 돌자 타자들의 눈에 박명근의 공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연타가 나오기 시작했다. 박명근은 3회에만 집중 3안타에 2루타 2개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2실점을 했지만 체인지업이 완벽하게 장착되었다는 점, 제구는 여전히 최고급이라는 점, 구속도 150km/h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1개의 구종만 더 추가해도 충분히 선발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강효종은 이미 지난 고척 키움 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해당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출발은 좋았다. 몸쪽과 바깥쪽의 슬라이더와 커브가 불을 뿜었다. 스피드도 148km/h까지 올라갔다.
강효종은 지난 키움전에서 최고 152km/h까지 스피드가 나오기도 했다. 고교 시절 큰 경기를 많이 해봤던 탓인지 긴장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강효종도 롯데 타선에 프로의 쓴맛을 경험했다. 4회 안권수에게 중전안타를, 김민석에게 좌익수 쪽 행운의 안타를 허용했다. 렉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전준우와 안치홍에게 큼지막한 외야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했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고승민에게 좌측담장을 다이렉트로 맞히는 좌월 2루타를, 한동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무려 4개의 안타를 한 회에 집중적으로 허용하며 4실점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강효종 입장에서는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출발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긴장을 푸는 순간 무너질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얻었다.
부산 사직에 등판한 박명근과 강효종의 최종 기록은 7이닝 6실점. 기록 자체만 보면 아쉬웠다고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박명근과 강효종이 기록한 사사구를 보면 7이닝 동안 단 1개밖 뿐이었다. 정면승부를 하다가 맞아서 준 점수라는 의미다.
또한, 무실점으로 잘 막아나가다가 한 이닝에 몰아서 준 점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아직은 긴 이닝을 끌고갈 만한 구력이 이들에게는 없다는 의미다. 이는 충분히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신인 투수들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것이 볼넷이다. 맞아서 주는 점수는 신인에게는 자양분이 된다. 최선을 다해서 부딪혀보고 안되면 고민하고, 또 담금질을 하면 된다. 맞는 것이 두려워 도망가면 미래는 없다.
그런 의미에서는 박명근은 저돌적인 투구와 제구력, 그리고 체인지업을 염경엽 감독에게 보여줬다. 강효종은 150km/h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정교한 제구력, 그리고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증명했다. 박명근은 내년 이후, 강효종은 당장 5선발로 충분히 쓸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기 충분했다.
박명근과 강효종은 세금을 내고 키울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투수들이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해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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