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3% 삭감 딛고 비상!…38세 3루수, 675일 만에 홈런포 날렸다 [오!쎈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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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베테랑 3루수 박석민(38)이 연봉 대폭 삭감의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손맛을 봤다.
박석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때 한 시즌 32홈런도 거뜬히 때려냈던 박석민의 홈런이 왜 675일 만에 나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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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이후광 기자] NC 베테랑 3루수 박석민(38)이 연봉 대폭 삭감의 아픔을 딛고 2년 만에 손맛을 봤다.
박석민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2차전에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 2루수 땅볼, 4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몸을 푼 박석민은 세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4-1로 앞선 6회 선두로 나서 KT 고영표를 상대로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때려낸 것.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낮은 커브(115km)을 공략해 비거리 10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021년 6월 6일 창원 한화전 이후 무려 675일 만에 터진 통산 269번째 홈런이었다.
박석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8회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3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도 2할4푼에서 2할7푼6리로 상승.
한때 한 시즌 32홈런도 거뜬히 때려냈던 박석민의 홈런이 왜 675일 만에 나온 것일까. 박석민은 지난해까지 개인 통산 1667경기 타율 2할8푼8리 1520안타 268홈런 1033타점 OPS .899를 남긴 KBO리그 강타자다. 하지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해 122경기 출장정지(KBO 72경기+NC 50경기) 징계를 받았고, 징계가 끝난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쳐 16경기 타율 1할4푼9리 2타점 OPS .489의 초라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2023시즌 연봉 계약은 충격 그 자체였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종전 7억 원에서 무려 6억 5000만 원이 깎인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삭감률은 93%로, KBO 역대 최다 삭감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과거의 영광은 과거일 뿐이었다. 박석민은 2016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최대 96억 원에 FA 계약했고, 2020시즌을 마친 뒤 2+1년 최대 34억 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NC와 7년 계약이 끝난 그는 미국 투손 스프링캠프로 향해 절치부심을 외쳤고, 올 시즌 9경기 타율 2할4푼 3타점으로 순항하던 도중 2년 만에 홈런포를 터트리며 마음고생을 어느 정도 털었다.
박석민은 경기 후 "팀원들 모두가 잘해주고 있어서 항상 이길 것 같은 분위기다. 시즌 첫 홈런을 쳤지만 1사 3루 상황에서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걸 반성해야할 것 같다. 최근 경기를 보면 내가 묻어가도 될만큼 후배들이 좋은 분위기로 잘 이끌어주고 있다. 나만 잘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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