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자 수 5달째 감소…“원하는 일자리 부족”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46만 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증가 폭이 전달보다 더 늘면서 고용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인데요.
뜯어보면 유독 청년층 온도 차가 다릅니다.
다섯 달째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자 수 증가 폭만 보면 지난달 고용시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1년 전보다 47만 명 가까이 늘면서 2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취업자 수가 늘긴 해도 증가 폭은 감소세였는데, 흐름이 10달 만에 바뀐 겁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등 증가로 취업자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서 확대되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20대 취업자는 지난달에도 8만 6천 명 줄며 5달째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도 1월의 2배 수준입니다.
지난달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50~60대가 많이 일하는 분야입니다.
20대가 주로 일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선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을 봐도 보건복지업과 건설업 같은 분야가 많습니다.
오라는 곳이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청년들 입장에선 가고 싶은 일자리가 적다는 뜻입니다.
[박소영/2년 차 취업 준비생 : "갑자기 이렇게 무기한 연기되기도 하고, 아예 안 뽑을 것 같다, 막 이런 약간 소문 도는 곳들도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취업 문이 좁아진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전공에 따라 문턱이 더 높기도 합니다.
[박소영/2년 차 취업 준비생 : "IT라든지 좀 이과 쪽 계열 숫자만 늘어나고 문과 학생들이 쓸 수 있는 숫자는 오히려 줄어서..."]
정부는 20대 인구가 줄다 보니 취업자 수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지만 이런 업종과 전공에 따라 생기는 일자리 불일치 현상을 풀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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