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불 최초 발화 직후 포착

정상빈 2023. 4. 1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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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강릉 경포 산불은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이 과정에서 불꽃이 생긴 게 원인으로 우선 지목됐는데요.

강릉 경포동 산불 발화 직후로 추정되는 CCTV 영상과 주민 촬영 영상을 KBS 취재진이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경포동 산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야산에서 연기로 추정되는 희미한 회오리가 좌우로 움직입니다.

인근 주택 CCTV에 포착된 장면인데 11초 정도 이어지다가 정전으로 화면이 멈춥니다.

10여 분 뒤 마을 주민이 근접 촬영한 또 다른 영상입니다.

전봇대보다 큰 나무가 쓰러졌고, 전선은 축 늘어졌습니다.

고사리밭으로 불길이 빠르게 번져나갑니다.

산불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됩니다.

[마을 주민/영상 촬영자 : "전기가 나가서, 무슨일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죠. 어디가 끊어졌을 거다. 생각은 했죠. 출근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산림당국은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불꽃이 생겨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조사를 시작했는데, 명확한 증거를 찾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과수는 끊어진 전선과 연관된 부속품 등을 확보해 정밀 감식에 나섰습니다.

KBS는 사안의 중대성과 정확한 산불 원인 규명을 위해서 CCTV 영상과 주민 촬영 영상, 출처를 경찰과 산림당국에 전달했습니다.

산불 전문가는 산불 원인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수정/강원도산불방지센터 임업 연구사 : "우선은 발화 초기 영상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되고요. CCTV가 확보되거나 현장 영상이 확보가 된 경우는 굉장히 중요한 증거 자료로 쓰이게 (됩니다)."]

경찰도 해당 영상이 산불 발생 직후 영상으로 보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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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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