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역 미세먼지경보…내일까지 영향
[KBS 울산] [앵커]
중국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울산에 미세먼지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는 내일까지 영향을 끼치겠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와 건물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입니다.
울산의 랜드마크 울산대교도 형태만 간신히 보입니다.
오늘 오전 중구 함월루에서 바라 본 울산의 모습니다.
빗방울로 깨끗하게 씻겼던 하늘이 불과 하루 만에 희뿌연 황사로 뒤덮인 겁니다.
평소라면 또렷하게 보였을 건물 형체들이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흐릿하게 보입니다.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때 세제곱미터당 500마이크로그램을 넘겼고, 오후에도 기준치보다 높아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경보를, 환경부는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박수이/보건환경연구원 대기연구과장 : "문자 전송, 전광판 표출, 팩스 전송 등으로 미세먼지 경보 사항을 신속하게 전달하여 시민의 건강보호와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대기가 정체되면서, 황사는 곧바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다 내일쯤에 해소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임새솔/울산기상대 주무관 : "이번 황사는 내몽골고원 등 황사 발원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부·울·경 대부분 지역에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내일인 13일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겠으니, 건강상 유의 부탁드립니다."]
노약자나 호흡기 환자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또 외출 뒤에는 손과 코를 잘 씻고, 과일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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