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둔화에 안도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하며 상승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96포인트(0.51%) 오른 33,857.7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28포인트(0.44%) 상승한 4,127.2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0.04포인트(0.25%) 뛴 12,061.9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3월 CPI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하고,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점에 안도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5.0% 올라 2월의 6.0% 상승보다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5.1% 상승보다도 낮았다. 3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으며, 이 역시 시장 예상인 0.2% 상승과 전월의 0.4%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월의 5.5%보다는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월의 0.5% 상승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여전히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오는 5월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에 발표될 3월 FOMC 의사록도 주목하고 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가량으로 반영했다. 다만 금리 인상에도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준 위원들도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를 1회 더 인상한 5.00%~5.25%로 전망한 바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시사해와 여전히 온도 차가 있다.
CPI 발표에 달러화는 크게 하락하고, 국채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떨어진 3.39% 근방에서 거래되고, 2년물 국채금리는 5bp가량 하락한 3.97% 근방에서 움직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늦게 타운홀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관련해서 채권시장보다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오르고 있으며, 부동산 관련주가 1% 이상 오르고, 산업, 에너지, 자재, 헬스 관련주는 0.7%가량 오르고 있다.
해운 컨테이너업체인 트라이턴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인수되기로 했다는 소식에 30%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1분기 순이익 전망을 상향했으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8% 이상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이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리처드 플린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오늘 인플레이션 하락은 연준이 곧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을 것 같다"라며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긴 했으나 이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38% 상승했고, 영국 FTSE지수는 0.66% 올랐다. 프랑스 CAC 지수는 0.35% 올랐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2%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8% 오른 배럴당 82.82달러에,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0% 오른 배럴당 86.98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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