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국가대표라지만…KBO 236홈런 베테랑과 정면승부 무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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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정면승부였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12로 역전패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마침 볼카운트도 3B 1S로 불리했고 신민재의 2루 도루로 1루가 비었으니 굳이 김현수와 정면승부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럼에도 롯데는 김현수와의 정면승부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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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무모한 정면승부였다.
롯데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의 경기에서 8-12로 역전패했다.
8회까지만 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8회말 고승민의 우월 역전 3점홈런이 터지면서 7-5로 역전한 롯데는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펜투수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던 김원중은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적립하기 위해 마운드를 밟았으나 어쩐 일인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선두타자 송찬의는 135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지만 홍창기에게는 볼카운트 3B 1S로 불리하게 가다 결국 우중간 3루타를 맞고 말았다.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문성주에게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했지만 결과는 중견수 앞 적시타. 김원중은 그렇게 1점차 코너에 몰렸고 마침 문성주의 대주자 신민재가 2루를 훔치면서 위기는 고조됐다.
타석엔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야말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 타자. 롯데 입장에서는 마침 볼카운트도 3B 1S로 불리했고 신민재의 2루 도루로 1루가 비었으니 굳이 김현수와 정면승부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롯데의 선택은 예상을 빗나갔다. 김원중은 145km 직구를 꽂으며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오히려 이것은 김현수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132km 포크볼을 결정구로 사용한 김원중은 김현수의 타구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가 터진 것이다. 김현수의 시즌 1호 홈런이자 KBO 리그 통산 236호 홈런. 그렇게 롯데는 7-8 역전을 허용했고 김원중이 오스틴 딘에 중전 안타를 맞고 나서야 벤치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이미 흐름은 LG에게로 넘어간 뒤였다. 롯데는 이태연, 최영환 등을 투입했지만 달아오를대로 달아오른 LG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나온 서건창의 우전 적시 2루타와 송찬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롯데는 녹다운이 됐다.
물론 결과론일 수 있다. 롯데로선 주자를 모으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겨우 1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1루는 비었고 볼카운트는 3B 1S으로 불리했다. 그럼에도 롯데는 김현수와의 정면승부를 감행했다. 무모한 정면승부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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