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CPI 5.0% 상승…Fed 긴축 완화 기대감 '솔솔'(상보)

윤정원 2023. 4. 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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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5.4%) 이후 처음이며, 5.0%는 2021년 5월(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미국 노동부는 "전년 대비 8.2% 상승한 주거비가 에너지 물가 하락을 상쇄해 3월 CPI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 물가는 전월에서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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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하회…5월 FOMC '베이비스텝' 가능성↑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0% 올랐다고 발표했다. /AP.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21년 5월(5.0% 상승) 이후 상승폭이 가장 낮고 9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 상승세가 잦아들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거나 동결하는 등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5.0%,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12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5.2%·0.2%)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5.4%) 이후 처음이며, 5.0%는 2021년 5월(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미국 CPI 상승세는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둔화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미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를 기록,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약 3개월 간 8% 초중반대에서 머무르다가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3월 CPI가 전년 동월에 비해 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5.6%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왼쪽이 전체 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이어 파란색이 식료품 물가, 검은색이 에너지 물가,녹색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 상승률을 나타낸다. /미국 노동통계국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상승했다. 이는 전월 상승률(5.5%) 대비 0.1%포인트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이로써 27개월 만에 근원 CPI가 전체 CPI를 추월했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하며, 2월 상승률(0.5%)을 조금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전년 대비 8.2% 상승한 주거비가 에너지 물가 하락을 상쇄해 3월 CPI 상승을 이끌었다. 식품 물가는 전월에서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 둔화에 이어 물가 상승세가 둔화에 Fed 긴축 완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3만 6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23만 8000개)를 조금 웃돌지만 2월(31만1000개)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CNBC 등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역할을 하는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의 63.9%가 베이비스텝을 점치고 있다.Fed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75~5.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은 "CPI 상승률과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이기 때문에 Fed가 적어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은 Fed가 5월 0.25%포인트를 인상한다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Fed가 안심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높긴 하지만 적어도 지속해서 감소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둔화하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날 오전 9시 34분 기준으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수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186.78포인트) 오른 3만3871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0.51%(20.93포인트) 오른 4129.87을 나타냈다.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6%(79.48포인트) 상승한 1만2111.36을 나타내고 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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