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4→5-7→12-8' 혈투, 염갈량의 미소 "힘든 경기였지만, 역시 김현수!"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팀의 리더, 역시 김현수가 해결해 줬다"
LG 트윈스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2차전 '엘롯라시코' 원정 맞대결에서 무려 4시간 3분의 혈투 끝에 12-8로 승리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날(11일) 첫 엘롯라시코보다 더한 경기였다. 이날 양 팀은 합계 26안타를 뽑아낼 정도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팀은 LG였다. 그 무엇보다 염경엽 감독의 '발야구'가 돋보였던 경기로, 기동력이 없었다면 결코 만들어내지 못할 승부였다.
이날 LG는 선발 강효종을 시작으로 마운드가 불안했다. 이를 타선이 완벽하게 메워냈다. LG는 김현수가 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 1볼넷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또한 서건창이 9회초 만루 찬스에서 세 명의 주자를 모두 쓸어담는 등 1안타 3타점 2득점, 오스틴 딘이 3안타 1타점, 문성주가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전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끝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고, 오늘 경기를 이긴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팀의 리더로서 역시 김현수가 해결해 줬다. 졌다면 팀에 위기가 올 수 있는 경기였는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줬다"며 간판타자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4시간 3분 동안 진행된 혈투 속에서도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목청껏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내고, 역전해서 이길 수 있었다. 원정까지 오셔서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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