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 사이클링히트 할 뻔... 발야구도, 해결사 노릇도 혼자 다 했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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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출루머신' 홍창기(30)가 '발야구'로 상대를 흔들었다.
그 포문은 홍창기가 열었다.
하지만 LG에는 홍창기가 있었다.
홍창기의 적시타로 다시 추격에 나선 LG는 김현수의 투런 홈런과 서건창의 3타점 2루타 등을 묶어 9회에만 무려 7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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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12-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전날 패배를 설욕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홍창기였다. 12일 경기에서 팀의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6타석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때로는 선봉장으로, 때로는 해결사로 활약하며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홈런만 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도 있었다.
LG는 1회부터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득점을 올렸다. 그 포문은 홍창기가 열었다. 첫 타석에서 투수를 맞고 옆으로 흐르는 내야안타로 살아나간 그는 2번 문성주 타석에서 변화구 타이밍에 2루 도루를 성공했다. 득점권으로 진루한 홍창기는 문성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갔고, 다음 타자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LG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 도루를 통해 황금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홍창기였다. 7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롯데 2번째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갔고, 문성주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했다. 그런데 김도규의 투구는 몸쪽 깊숙하게 향했다. 주자를 잡으려던 유강남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며 뒤로 빠졌고, 홍창기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갔다.
여기서 문성주의 2루타가 나오며 홍창기는 홈을 밟았다. LG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3번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홍창기의 적시타로 다시 추격에 나선 LG는 김현수의 투런 홈런과 서건창의 3타점 2루타 등을 묶어 9회에만 무려 7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9회 말 롯데의 공격을 1점으로 막아내면서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홍창기는 "박세웅이 볼이 좋아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려고 했다. 직구 타이밍에 비슷하게 오면 치려했는데 변화구 타이밍에 운좋게 잘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홍창기는 "1번 타자는 항상 출루를 많이 하면 좋다는 생각이고, 안타도 나오고 볼넷도 나오면서 팀에 도움이 되어 기쁘다. (김)현수 형, (빅)해민이 형, (박)동원이 형이 배팅할 때 조언을 많이 해줘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찾아와 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계속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부산=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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