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7득점' 빅 이닝 이끈 김현수의 투런포…LG, 롯데에 역전승

LG 트윈스는 8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 7점을 내줬다. 하지만 9회초 김현수의 역전 투런홈런을 포함해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엘롯라시코'로 불리는 두 팀의 라이벌전은 이틀 연속 뜨거웠다.

L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원정경기에서 12-8 역전승을 거뒀다.

LG 안방마님이었던 유강남의 롯데 이적을 계기로 '유강남 더비'로 불리는 두 팀의 시즌 첫 경기는 롯데의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둘째 날 경기에서도 롯데가 기세를 올렸다. 8회말 고승민이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스코어를 7-5로 뒤집었다.

마운드에는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이 서 있었다.

하지만 LG는 9회초 1사 후 홍창기의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이어 김현수가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 8-7 역전에 성공했다.

LG의 공세는 계속 됐다. 서건창이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고 송찬의가 좌중간 방면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LG는 12-7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말에 1점을 내줬지만 승부에 큰 지장은 없었다.

한편, 대구에서는 선두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6연패 늪에 몰아넣으며 3-0으로 승리,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박성한이 4회초 백정현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쳤고 6회초에는 박성한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폭투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선발 문승원은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숀 앤더슨이 7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KIA는 2회말 2사 1,3루에서 이우성의 2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문동주는 1회말 박찬호의 타석 때 KBO 공식 기록으로 시속 160.1km의 강속구를 뿌렸다. KBO 리그 역사상 한국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km가 넘는 공을 던졌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홈 경기에서 kt 위즈를 5-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이용준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NC는 5회말 박민우의 2타점 3루타와 박건우의 투런홈런으로 빅 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잠실 경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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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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