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이미지 생각해"..'이다인♥' 이승기, 처음 용기 냈다[종합]
12일 이승기는 개인 SNS에 두 차례 장문의 글을 게재, 주가조작과 결혼식 PPL 의혹 반박을 시작으로 일부 언론사들의 기자 실명과 기사 제목을 거론하며 '명백한 오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였던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미정산금 50억원(세전)을 전액 기부했다. 당시 이승기는 대중들에게 분에 넘치는 칭찬을 받았고, 용기까지 얻었다.
하지만 2개월 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다인과 결혼을 발표한 게 시작이었다. 아내 이다인 모친인 견미리와 그의 남편이 과거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였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이승기는 '주가조작으로 260억 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면서 "일부 기자님들과 유튜버분들이 어디서 정보를 수집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승기는 "이다인의 부모님이 해당 뉴스를 보도한 매체 5군데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기자님들은 어떤 것도 증명하지 못했다. 언중위는 해당 매체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해당 매체들은 일제히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정정보도를 냈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식 PPL 의혹도 해명했다. 이승기는 "과거 결혼식 협찬 문제가 연예계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본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르고 있는 걸로 안다. 나도 협찬 없이 내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승기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있었던 '무서운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승기는 "무서운 에피소드 하나 전해드립니다. 추가 취재를 하시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면서 "어느 날 후크의 모 이사님이 나를 불렀다. 그 이사님은 '종합지 A기자가 이다인 아버지를 취재하고 있다. 기사화되면 큰일난다'며 겁을 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잘 해결했다. 진짜 힘들게 막았어'라며 생색을 내셨다"고 말했다.
이승기에 따르면, 우연히 해당 종합지 A기자를 건너 건너 알게 됐다. 이후 이승기는 A기자로부터 '후크에서 댓글이 달리는 종합지 기자를 찾았다. (나랑) 연결이 됐고, 이다인 아빠를 까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는 일화를 전해들었다.
이승기는 "후크는 그렇게 나를 길들였다. 일명 후크라이팅이다. 그러다 '갑툭튀' 선물을 요구한다. 감자탕을 즐겨 드시던 루이비통 3층으로 부른다. 그렇게 몇 차례 선물 명목으로 결제를 요구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는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나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이승기는 "처가 이슈로 인해 터져 나오는 기사의 홍수 속에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들었다. 어느 팬 분은 그래서 내 결혼을 말리셨다고 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 내 가까운 지인들조차 '너의 이미지를 생각하라'며 이별을 권했다. 답답했다. 내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건 아닌데. 그런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승기는 "아내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고요.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면서 "마지막으로 많은 분이 결혼식에 찾아와 축하를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고마움을 돌려드릴 방법을 생각하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위해 축의금을 쓰면 더욱 의미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취약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기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승기는 연예인으로 살아온 20년 동안 이렇게 감정을 담아 말한 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용기를 낸 이유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많이 힘들었다. 게다가 가짜뉴스에 힘을 실어주는 악플들을 보면서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이승기는 "이승기의 결혼을 축복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지켜봐달라. 이다인과 함께 나누며 살겠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여기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승기와 이다인 부부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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