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150km 파이어볼러의 머나먼 첫 승…5연패, KBO 최강 파이어볼러가 필요해[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재영에겐 머나먼 데뷔 첫 승이다.
키움 우완 파이어볼러 장재영(21)은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하면서 ‘9억팔’이란 별명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고, 실제 150km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가볍게 뿌렸다.
단, 고교 시절에도 선발투수 경험은 많지 않았고,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프로 입단 후에도 고치지 못했다. 구단은 2군에 보내 전략적으로 제구 개선 프로젝트까지 실시했지만 효과를 얻지 못했다. 다만 지난 겨울 호주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서 투타를 겸업하면서 터닝포인트를 만든 건 사실이다. 지난 2월 스코츠데일 스프링캠프에선 박찬호의 특별 지도를 받기도 했다.
심리상담사 자격을 갖고 있는 키움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에게 쓰는 단어도 조심한다. 제구 난조, 볼넷 등의 얘기를 일절 하지 않는다. 장재영의 멘탈이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구내용과 결과에도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에이스 안우진을 뒷받침할 주축 선발투수로 커야 하니, 경험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장재영을 꾸준히 5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장재영은 6일 고척 LG전서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3실점했다. 5이닝만 던지면 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역시 투구내용의 일관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집중타를 맞고 조기 강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이었다.
그런 장재영은 12일 잠실 두산전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날 서울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경기가 취소됐다. 5연패 중이던 키움은 장재영을 13일 잠실 두산전에 내세울 여력이 없다. 키움은 13일 경기에 에이스 안우진을 예상대로 투입해 연패 탈출에 나선다.
장재영은 데뷔 후 3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8.33이다. 아직 첫 승이 없다. 안우진에게 첫 승 기회는 언제 찾아올까. 일정상 18일 고척 삼성전에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안우진을 상대할 두산 선발투수는 김동주다. 두산은 김동주를 13일 경기에 그대로 내세운다.
[장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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