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CPI…전년 대비 5%↑ 시장 예상 하회
5월 금리 0.25%P 인상 가능성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12일(현지시간) 지난 3월 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2월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6%)보다 1%포인트 하락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는 5%대 초반을 전망했던 시장 예측을 다소 하회한다. 전월 대비로 보면, 3월 CPI는 2월에 비해 0.1% 상승했다.
미국의 월간 CPI 상승률이 5%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5.4%) 이후 처음이다. 2021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전년 대비 증가율이기도 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점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난 3월의 근원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지난 2월의 전년 대비 근원CPI 증가율은 5.5%였다.
당초 예상치는 5.1~5.22%로 나온 바 있다. 전월 대비로 보면 3월 근원CPI는 지난 2월 근원CPI에 비해 0.4% 올랐다.
주거 임대료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CPI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가격은 지난 3월 다소 하락했지만 항공료, 가구, 자동차보험 비용은 전부 올랐다.
이날 공개된 3월 CPI는 다음달 2~3일 연준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주요 발표 중 하나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은 2%다. 이 때문에 이날 CPI 발표 이후 다음달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리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보다는 높긴 하지만 적어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CPI 상승률과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이기 때문에 연준이 적어도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연준이 5월 0.25%포인트를 인상하리란 데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끓어오르며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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