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없었던’ 벨호,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강예진 2023. 4. 1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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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지소연(수원FC위민) 없이 치렀던 평가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A매치 평가전 2차전에서 5-0 대승했다.

지소연을 두고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고 이야기해온 벨 감독으로서는 또 하나의 시험 무대가 된 셈이지만, 과정과 결과를 모두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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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박은선(맨 왼쪽)이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2차 평가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3. 4. 11. 용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용인=강예진기자] ‘주축’ 지소연(수원FC위민) 없이 치렀던 평가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A매치 평가전 2차전에서 5-0 대승했다. 나흘 전인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5-2로 이긴 데 이어 2경기 연속 ‘5골’을 몰아치면서 웃었다.

잠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로 17위인 한국보다 무려 56위나 낮은 팀이다. 하지만 ‘아프리카 복병’으로 불리면서 지난해 7월 월드컵 예선을 겸한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모로코에 이어 3위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진출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 뽐내는 등 마냥 쉽게만 볼 상대는 아니었다.

한국과 월드컵 한조에 묶인 모로코의 모의고사 격으로 치러진 이번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벨 감독은 다양한 전술을 활용했다.

특히 벨호의 주축인 ‘지메시’ 지소연이 지난해 수술받았던 발목 통증이 재발해 2연전서 모두 제외됐다. 지소연을 두고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고 이야기해온 벨 감독으로서는 또 하나의 시험 무대가 된 셈이지만, 과정과 결과를 모두 챙겼다.

일단 지소연이 빠짐으로써 중원에서 볼을 연계해 만들어가는 플레이보다는, 롱볼을 적극 활용해 상대 뒷공간을 침투하는 움직임이 주를 이뤘다. 조소현과 이금민이 많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기에 182cm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은선의 높이와 제공권을 활용했다. 그간 아기자기한 플레이와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만들어냈던 득점과는 다른 루트였다.

지소연이 있고 없고의 전술은 달라지지만, 벨 감독이 강조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주로 스리백, 그리고 포백을 사용하는 벨 감독은 고강도로 상대를 밀어붙이고, 팀의 강점을 십분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잠비아와 2연전에서 5골을 몰아친 이금민은 “주축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감독께서는 준비하셨던 그대로 나왔다. 걱정보다는 또 다른 선수들이 해줄 거라는 믿음을 주셨고, 그에 부응하고자 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에 대한 부담감을 오히려 더 즐겼다”고 했다.

경기 후 벨 감독은 “지소연의 공백으로 팀 내 경험 있는 선수가 한 발 더 나서야 했다. 1,2차전에서 여러 선수가 (지소연 위치에서) 잘했다고 본다. 2경기에서 충분히 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여름 오직 ‘월드컵’을 위해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로 복귀했다. 월드컵에 최상의 몸상태로 가기 위해 고질적으로 앓아온 발목까지 수술했다.

‘지소연 없이’ 치른 평가전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여자대표팀은 월드컵 전 6월에 한 번의 소집을 남겨뒀다. 7월 평가전을 치른 후 결전지로 떠날 예정이다.

벨 감독은 “지소연은 꼭 필요하다. 그가 월드컵 전에 완벽하게 복귀하기 위해서 몇 주 동안 충분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바랐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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