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퀴즈’ 김희애 “손석구, 같이 연기하고 싶은 배우”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일당백’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희애, 한정숙 선수촌 영양사, 장혜진, 윤수빈 약사가 출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한정숙에 “평상시에 선수촌 식당은 어떻게 운영되냐”며 “하루에 몇 인분을 만드냐”고 물었다. 이에 한정숙 영양사는 “상시 365일 운영한다. (올림픽 준비 땐 350~400인분인데 아시안게임 때는 한끼에 700~800인분도 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정숙 영양사는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고사리 해장국을 언급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근데 고사리”라며 말을 흐렸다. 이에 조세호는 “소문때문에 그러냐. 소문에 고사리가 (정력에 안 좋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어떻게 된 거냐. 저도 옛날에 잘 먹었는데”라며 물었고, 조세호는 “전에 고사리를 꺼내니까 ‘저리 치워’라더라”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정숙 영양사는 장어 꼬리 속설에 대해 “선수들도 늘 꼬리를 먹어야 한다고 한다. 민물장어가 나가면 꼬리가 없다”고 전했다.
한정숙 영양사는 선수촌에 입소한 때로 “1987년도다”고 밝혀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하계올림픽9번, 동계올림픽 10번이다. 올릭핌의 산증인이다”고 감탄했다.
유재석은 “외국에서 경기가 있으면 같이 출장도 가는 거냐”고 물었다. 한정숙 영양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급식 지원팀으로 해서 책임 영양사로 나갔었다”고 전했다. 이어 “개최지가 선정되면 현지엥서 살 것과 한국에서 보낼 것을 리스트로 정리해서 배로 보낼 것인가 비행기로 보낼 것인가 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에서 도쿄 내 호텔을 통째로 빌려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한 바 있다. 유재석은 “지난 도쿄올림픽 때 김연경 선수와 주고받은 문자가 화제가 됐다”며 “평소 김연경 선수와 친분이 있으시다고”라고 물었다.
한정숙 영양사는 “연경 선수를 본지 오래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코로나 기간에 정성을 다해 도시락을 준비했는데 연경 선수에게 문자가 와서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약제부 안에는 이중금고가 있다고 한다”며 물었다. 장혜진 약사는 “있다. 이중금고가 필요한 게 저희가 마약류를 취급하고 있어서 마약류는 쉽게 가져가지 못하게 이중금고가 있는 곳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수빈 약사는 “부서마다 다르긴 한데 저희 부서는 하루에 5번 정도 개수를 전부 센다. 저희가 약을 잘라서 쓰기도 하기 때문에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기록한다. 5번씩 세고 안 맞으면 집에 못 간다”고 밝혀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장혜진 약사는 “저는 암진료조제파트라고 해서 병원에 있는 모든 주사 항암제 및 항암 약을 조제하고 있다”며 “항암주사 같은 경우네는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멸균실에서 멸균복을 입고 항암제를 조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금이 다 하나한씩 있다. 그 눈금 맞춰가지고 조절해서 저희가 하나씩 제조하고 있다”며 “환자별로 항암제 용량이 정해져 있어 자칫 숫자가 바뀌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더 엄격하게 체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항암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만 100~200만 원이 보통이고 최근에는 3,000만 원짜리도”라고 물었다. 이에 장혜진 약사는 “항암제는 정말 비싸다. 1회 용량만큼만 들고 오는데 진짜 잘못 본 줄 알았다. 3천 얼마로 적혀 있어서 ‘잘못하면 내 연봉이 사라진다’. 1회 투약에 3,000만 원이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예전에 뉴스를 통해서 봤는데 주사 한 번에 몇십억 하는 주사도 있다고”라고 물었다. 장혜진 약사는 “항암제 중에 억대에 해당하는 약들이 있다. 최근 백혈병, 혈액암에 사용하는 ‘킴리아’라는 주사가 있는데, 가격이 낮아지긴 했지만 3.6억원이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윤수빈 약사는 “‘킴리아주’가 원래는 가장 비싼 약이었는데 작년에 처음 투약된 졸겐스마주라는 약이 있는데 척수성 근위축증이라는 희귀병에 사용하는 약이다”고 설명했다. 졸겐스마주의 가격은 1회 투약에 20억 원이라고.
또 “이 약이 20억 정도인데 급여가 적용이 돼서 환자분들이 부담하는 금액은 600만 원 정도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희애가 등장했고, 유재석은 “저하고 같은 동네. 누나하고는 약국에서도 한 번 뵌 적이 있다. 누나가 무슨 약 사는지는 잘 모르지만 가끔 마주치는 이웃사촌이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며 감탄했던 배우로 이성민을 선택하며 “함께 해본 적은 없는데 대단한 배우같다”고 전했다. 또 유재석이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를 묻자 “무슨 뜻으로 물어보는지 알겠다. 손석구 씨 얘기하시는 거 같은데 ‘나의 해방일지’를 뒤늦게 봤다”고 전했다.
김희애는 데뷔하게 된 계기로 “저 고등학교 1학년 때 저희 학교에서 무용 선생님이 저를 예뻐하셔가지고. 그 선생님 동생이 광고회사에 계셨는데 모델로 추천할 만한 학생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 방학 날 저는 몰랐는데 선생님이 ‘스튜디오에 가면 증명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셨다. 학교에서 시키니까 몇 명이서 갔는데 여름방학 때 연락이 왔다. 그렇게 의류 광고 모델을 하고 계약 끝나고 나니까 돈도 많이 벌더라. 주말에 꼭 가서 하다가, 충무로 왔다 갔다 하다가 어떤 분이 정말 길거리 픽업 당해서 영화도 찍게 되고 그러다가 이렇게 됐다”고 전했다.
유재석이 “원래 배우의 꿈을 직접 하시진 않았네요?”라고 묻자, 김희애는 “너무 꿈같은 얘기라 상상도 못 했다. 하고는 싶었지만 쉽지 않지 않냐”며 웃었다.
유재석은 “원래는 이쪽으로 진출 안 하셨다면 어떤 꿈을 갖고 계셨을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희애는 “돈 벌었겠죠 뭐. 공부는 못했어가지고”라며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일 했는데 어떻게 잘했겠냐. 중학교 때도 못했던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희애는 “결혼 96년에 했다. 1998년생%2000년 생이다. 지금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서는) 똑같다. 우리 집 식구들은 엄마가 배우라고 인지를 안 하는 것 같다. 얘기를 나눠본 적도 한 몇 번 있나? 제가 출연한 건 절대 안 본다. 의도적인진 모르겠는데 그게 저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퀸메이커’ 촬영 오고 가는 차 안에서 ‘해방일지’를 봤다”며 “도착했는데 매니저분이 옆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이라는 거다. 매니저가 ‘선배님이 손석구 씨 팬인데 보고 싶어하세요’라는 얘기를 한 거다. 너무 창피해서. 근데 또 손석구 씨가 인사하러 오는 거다. 딱 모드 체인지를 하고 마지막에 ‘사진 한 장 찍어도 돼요?’라고 했다. (근데) 손석구 씨가 매너가 있더라. 센스가 있더라. ‘저도 찍어도 될까요?’라더라. 좋은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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