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 쾌투' SSG 6연승·'이용준 첫 승' NC 5연승…삼성 6연패(종합)
기사내용 요약
한화 문동주, 국내 선수 최초로 시속 160.1㎞ 기록하고도 패전
[서울=뉴시스]김주희 이명동 기자 =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새 시즌 출발도 순조롭게 하고 있다.
SSG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6연승을 질주한 SSG는 단독 1위(7승1패)를 고수했다. 반면 삼성(2승7패)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의 마운드와 타선 모두 제 몫을 했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SSG 선발 문승원은 8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묶고 승리를 올렸다.
타선은 장단 6안타로 3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선보였다.
7번 타자 박성한이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전날(11일)까지 개인 통산 1999안타를 기록 중이던 최정은 이날 2루타 하나를 추가해 KBO리그 역대 17번째 2000안타를 달성했다.
SSG는 박성한의 한 방으로 리드를 가져왔다.
박성한은 0-0으로 맞선 4회 2사 후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 직구를 공략,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1-0으로 앞선 6회에는 2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 최정이 바뀐 투수 이호성에 좌중간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최주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 오태곤은 희생번트로 타선을 연결했다.
1사 2, 3루에 들어선 박성한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계속된 2사 3루 전의산 타석에서 이호성의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SSG 마무리 서진용은 3-0을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삼성은 SSG보다 2개 많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빈손으로 물러났다. 4회 무사 1, 2루, 5회 1사 만루 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 침묵 속에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꺾었다.
2연패를 끊은 KIA는 공동 5위(3승4패)로 올라섰다.
이날 양 팀 투수진이 짠물투를 펼쳐 경기에서 안타는 모두 8개에 그쳤다.
KIA 선발 숀 앤더슨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첫 승(2패)을 신고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문동주가 1회 두 번째 타자 박찬호에게 던진 3구째 패스트볼은 시속 160.1㎞를 찍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기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의 투구추적시스템(PTS)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국내 선수가 160㎞대의 볼을 뿌린 건 문동주가 처음이다.
하지만 문동주는 쾌투를 펼치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2승7패)는 삼성과 공동 9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회 문동주의 쾌투에 꽁꽁 묵였다. 류지혁, 박찬호,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문동주는 1회 던진 10개의 공 중 볼은 한 개만 내주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2회 문동주가 갑자기 흔들렸고, KIA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두 황대인이 문동주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고, 최형우가 7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렸다. 변우혁이 땅볼, 김호령이 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2사 1, 3루에서 이우성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KIA는 더 이상 문동주에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쾌투를 펼친 앤더슨에게 '2점 차' 리드면 충분했다.
0-2로 끌려가던 한화는 9회 등판한 정해영을 상대로 2사 1, 2루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김인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돌아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정해영은 시즌 첫 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KT 위즈를 5-1로 눌렀다.
공동 2위 NC(7승3패)는 5연승을 내달렸고,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한 KT(3승4패)는 3연패에 빠졌다.
1회 박병호에 선제 적시타를 허용한 NC는 5회 대거 4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5회 1사 후 한석현, 서호철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일구자 박민우가 우선상 3루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박건우가 KT 고영표에게 좌월 투런 아치(시즌 1호)를 그렸다.
6회에는 NC 박석민이 고영표에 좌월 1점 홈런(시즌 1호)을 쳐 5-1로 달아났다.
NC 선발 이용준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2021년 프로 입단 후 첫 승리를 수확했다.
고영표는 5⅔이닝 8피안타(2홈런)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1승)를 피하지 못했다.
사직에서는 양팀 마무리가 모두 무너진 가운데 LG 트윈스가 9회 롯데 자이언츠를 12-8로 물리쳤다.
시즌 7승(3패)째를 챙긴 LG는 NC와 함께 공동 2위를 지켰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7위 롯데(3승5패)는 3연승이 좌절됐다.
롯데는 4-5로 끌려가던 8회 고승민의 스리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고승민은 2사 1, 2루에서 LG 임시 마무리 이정용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우월 3점포(시즌 1호)를 터뜨렸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은 LG타선은 9회에만 7점을 쓸어담았다.
1사 후 홍창기의 우중간 3루타, 문성주의 중전 안타를 엮어 6-7, 한 점 차로 따라갔다.
대주자 신민재의 도루로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김현수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 역전 우월 투런포(시즌 1호)를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8-7.
흐름을 가져온 LG는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주자일소 3타점 2루타, 송찬의의 적시 2루타로 12-7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현수가 3안타 1홈런 3타점, 홍창기가 3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한편, 이날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은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미세먼지 취소는 역대 17번째이자 2년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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