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만화 ‘로보트 킹’ 그린 고유성 작가 별세

원로 만화가 고유성 작가(한국만화가협회 제공)

한국 SF 만화 명작으로 꼽히는 ‘로보트 킹’을 그린 고유성(75) 작가가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4년 ‘고박사의 탐정소동’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추리 만화로 데뷔했으나 SF 만화를 주로 그렸다. 1977년 월간지 ‘우등생’에 ‘로보트 킹’을 연재했다. 당시 연재는 1년 만에 중단됐지만, 이후 3년여간 장기 단행본 시리즈로 출간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번개기동대’ ‘우주에서 온 왕자’ ‘우주패트롤’ ‘기갑경찰 타이푼’을 비롯한 작품을 잡지 등에 연재했고, 다수의 단행본을 펴냈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자신의 블로그 ‘고유성 만화방창’에 꾸준히 글을 올렸다. 빈소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다. 12일 서울시립승화원에서 고인의 발인이 거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