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총체적 난국' 마이애미, 어쩌면 예견된 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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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의 플레이 인 토너먼트 참사가 과연 우연일까.
마이애미 히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 인 토너먼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05-116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부터 마이애미는 애틀랜타에 우위를 내주었다.
마이애미의 가장 큰 패인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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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 인 토너먼트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05-116으로 패배했다.
완패였다. 경기 초반부터 마이애미는 애틀랜타에 우위를 내주었다. 애틀랜타의 3점슛을 전혀 막지 못했고 애틀랜타의 3점슛이 빗나가면 곧바로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해 실점을 내주었다. 마이애미는 수비팀이라는 명성은 온데간데없는 모습이었다. 전반을 50-65로 마친 마이애미는 3쿼터 타일러 히로와 카일 라우리의 활약으로 추격에 성공했으나 점수 차이는 다시 벌어졌다. 이번에도 리바운드가 원인이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 마이애미는 스스로 무너졌다.
이날 애틀랜타는 63개의 리바운드를 잡았고 마이애미는 39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리바운드가 24개나 차이 났다. 말도 안 되는 수치다. 공격 리바운드는 애틀랜타가 22개, 마이애미는 6개였다. 마이애미의 가장 큰 패인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애틀랜타의 주전 센터 클린트 카펠라는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2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격 리바운드는 자그마치 8개였다. 반면 마이애미의 센터 뱀 아데바요는 12점 9리바운드에 그쳤다.
물론 아데바요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다. 이날 마이애미는 모든 포지션에서 애틀랜타에 비해 신장의 열세를 보였다. 애틀랜타의 포인트가드 트레 영을 제외하면 애틀랜타 선수들은 모두 동포지션 대비 신장이 큰 선수들로 포진해있다. 반면 마이애미는 모든 포지션이 신장이 작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이애미는 NBA에서 신장이 가장 작은 팀이다.
그렇다면 마이애미가 의도적으로 신장이 작은 팀을 구성했을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1위를 차지했던 마이애미와 이번 시즌 마이애미가 다른 점은 PJ 터커 이탈 하나뿐이다. 터커는 쏠쏠하고 어느 팀을 가든 도움이 되는 선수지만 슈퍼스타로 부를 수 있는, 팀의 비중에 절대적인 선수는 아니다.
문제는 마이애미가 터커를 보내고 아무도 영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이애미는 지난 오프시즌 케빈 듀란트, 도노반 미첼 등 슈퍼스타를 노린다고 소문이 났으나 결국 아무도 영입하지 못했다. 마이애미가 슈퍼스타를 노리는 동안 터커는 라이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로 떠났다. 마이애미는 결국 기존 자원이었던 케일럽 마틴과 재계약하며 오프시즌을 마무리했다.
터커가 이탈하고 마틴이 주전 라인업으로 올라오자 가뜩이나 작은 마이애미의 신장은 더 작아졌다. 작아진 신장으로 가장 피해를 본 선수는 팀의 핵심 아데바요와 버틀러였다. 두 선수는 자기보다 큰 선수를 막았고 상대의 골밑 공략을 홀로 저지하다시피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마이애미는 바이아웃 시장에서 케빈 러브와 코디 젤러를 영입했으나 두 선수는 전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결국 시즌 내내 노출됐던 약점이 이번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제대로 드러난 것이다.
가장 큰 원흉은 바로 마이애미의 사장 팻 라일리에 있다. 라일리는 알다시피 르브론 제임스를 마이애미로 데려온 인물로 마이애미 팬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실망스럽다. 매년 슈퍼스타를 노린다는 소문이 나오지만 허탕만 치고 있다. 지난 오프시즌 터커를 놓치고 아무도 영입하지 않은 결정은 팀에 치명타로 다가왔다.
마이애미는 13일 토론토 랩터스와 시카고 불스 대결의 승자와 15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격돌한다. 승자는 동부 컨퍼런스 8위 시드를 배정받고 1위 밀워키 벅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치른다. 이번 시즌 라일리와 마이애미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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