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결승 3점포+9회 7득점 '빅이닝'…'243분 혈투' 엘롯라시코, 1승 1패 [MD부산]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패배를 당하기 직전 김현수의 역전 투런홈런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무너뜨리며 '엘롯라시코' 시리즈 균형을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LG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2차전 '엘롯라시코' 원정 맞대결에서 12-8로 승리, 1승 1패로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LG는 김현수가 시즌 첫 아치를 결승타로 연결시키는 등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홍창기가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 1볼넷, 문성주가 2안타 1타점 1득점, 오스틴 딘이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틀 연속 초반 주도권은 LG가 잡았다. LG는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내야안타로 출루,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손쉽게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LG는 LG는 2회초 박세웅이 제구에 난조를 겪는 틈을 타 박동원과 서건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고, 홍창기가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0까지 간격을 벌렸다.
LG 선발 강효종에게 꽁꽁 묶이던 롯데 타선은 4회 눈을 떴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안권수가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쳐 물꼬를 틀자 후속타자 김민석이 안타, 잭 렉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준우와 안치홍이 각각 희생플라이로 한 점씩을 뽑아내며 3-2로 LG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4회 2득점으로 마무리하는 듯했으나, 2사후 집중력이 빛났다. 롯데는 고승민이 강효종의 5구째 145km 직구를 힘껏 밀어쳤고,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동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흐름을 탄 롯데는 후속타자 한동희가 득점권에 위치한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마침내 3-4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도 반격에 나섰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동점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도루 성공과 롯데 포수 유강남의 포일이 겹쳤고, 홍창기가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여기서 문성주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리고 1사 3루에서 오스틴이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하며 리드를 되찾았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 예측은 쉽지 않았다. 양 팀은 경기 막판 치열하게 주고받으며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했다. 먼저 점수를 뽑은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8회말 렉스의 볼넷과 안치홍의 안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고승민이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그러자 LG가 응수했다. LG는 패색이 짙어가던 9회초 홍창기가 3루타를 쳐 추격의 발판을 마련, 문성주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6-7로 롯데를 쫓았다. 이후 김현수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6구째 132km 몸쪽 낮은 포크볼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첫 아치를 그리며 역전에 성공, 승기를 휘어잡았다. 그리고 서건창이 3타점 2루타, 송찬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까지 확실하게 뽑아냈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LG는 9회말 수비에서 한 점을 내줬으나, 승부에 영향은 없었다. LG는 롯데와 4시간이 넘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LG 트윈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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