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피트 위반 항의 아닌 확인", "퇴장은 안시킬게" 심판과 수베로의 깜짝 거래? [오!쎈 광주]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퇴장은 안시킨다".

12일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심판위원들 사이에 흥미로운 거래가 있었다. 

흥미로운 장면은 0-2로 뒤진 9회초 한화 공격에서 일어났다. 선두타자 노수광이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포수 앞 땅볼을 쳤다. 

포수 한승택이 볼을 잡아 1루에 뿌렸으나 황대인 옆으로 빠지는 볼이었다. 순간 KIA에서 비디오판독을 요구했다. 스리피트 위반, 즉 안쪽 라인으로 뛰었다는 것이었다.  포수의 송구와 1루수의 포구를 방해 받았다는 의미였다. 

비디오판독결과 스리피트 위반을 인정해 타자주자를 아웃 선언했다. 중계화면에서는 마지막 베이스를 밟기 전에 살짝 안쪽으로 뛴 것으로 보였다.

아웃 판정이 내려지는 순간 수베로 감독이 달려나와 심판을 향했다. 한참동안 이야기를 주고 받고 웃기도 했다. 결국 심판들의 유도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판독결과에 항의하면 자동으로 퇴장처리가 된다. 그러나 퇴장 대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경기를 지휘했다. 

이민호 심판위원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설명했다. 우선 "주자의 스리피트 라인 위반으로 아웃 판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디오판독에 이의를 제기하면 퇴장이다. 다만, 수베로 감독이 납득할 수 없는 조치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고 해서 퇴장조치를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항의가 아니라 확인을 하러 나왔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