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이랜드 ‘K2’ 반란, FC서울과 수원FC 잡고 16강행

김세훈 기자 2023. 4. 1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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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선수들이 FC서울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김포FC와 서울이랜드가 대한축구협회 FA컵에서 K리그1 팀들을 격파하고 ‘반란’에 성공했다.

김포는 12일 경기도 김포 솔터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 FC서울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2013년 창단해 K3리그 등 세미프로리그에서 경쟁하다 지난 시즌 프로로 전환, K리그2로 올라온 김포가 FA컵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포는 강릉 산불 탓에 내달 2일로 연기된 강원FC(K1)-충북청주(K2) 경기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상대 위험지역을 공략했지만,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서울은 2번째 키커로 나선 황현수의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 위기에 몰렸다. 4번째 키커 이승준의 슈팅이 김포 골키퍼 김민재의 선방에 막히면서 서울의 패색은 짙어졌다. 반면에 김포는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윤민호까지 4명의 선수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이랜드도 10명이 싸운 K리그1 수원FC를 극적으로 꺾고 ‘반란’에 동참했다. 이랜드는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40분 터진 브루노의 결승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랜드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제압한 K리그1 광주FC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른다.

K리그1에서 무승에 허덕이던 수원 삼성은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기며 간절했던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비록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지만,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경기를 앞두고 다득점 승리로 자신감을 챙겼다. 전북 현대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 기록(5회)을 보유한 수원은 16강에 진출, 이 대회에서도 과거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는 K3 창원시청과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구자철의 결승 골 덕에 2-1로 신승했다.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홈에서 K4 거제시민을 4-1로 완파했다.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결과(12일)

경남(K2) 2-0 시흥시민(K3)

수원(K1) 3-1 안산(K2)

전남(K2) 3-2 충남아산(K2)

제주(K1) 2-1 창원시청(K3)

파주시민(K3) 2-1 당진시민(K4)

광주(K1) 2-1 부산(K2)

대전(K1) 4-1 거제시민(K4)

서울이랜드(K2) 2-1 수원FC(K1)

대구(K1) 2-1 천안(K2)

김포(K2) 1-1<4PK2> 서울(K1)

성남(K2) 1-1<4PK3> 김천(K2)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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