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생채기에 잿더미...하늘에서 본 '불탄 경포'
[앵커]
강릉 경포를 덮친 산불로 동해안 송림은 검게 그을렸고, 건물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8시간 불 태풍이 지나간 강릉 경포, 헬기로 피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황사인지, 연기인지.
뿌연 하늘을 뚫고 동해안으로 향합니다.
멀리 경포호가 보입니다.
화염이 긁고 지나간 곳은 온통 잿더미.
검게 그을린 해송 숲은 푸른 바다와 선명히 대비됩니다.
집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태양광 설비만 덩그러니 건졌습니다.
인적 끊긴 마을엔 소방차와 중장비가 남았습니다.
관광객 찾던 펜션은 앞뒤 좌우 타버린 숲으로 둘러싸였습니다.
코앞이 바다인데, 해변 앞 건물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불에 탄 마을을 지켜보는 주민들.
풍비박산 집터엔 언론 취재가 한창입니다.
의자에 앉아 밤샘 피곤을 푸는 소방관.
전선, 통신선이 끊어지니 복구팀만 분주합니다.
경포호 바로 옆 강원도 지정문화재 '방해정'은 이번 산불에 곳곳이 소실됐습니다.
바람길에서 떨어져 있던 오죽헌은 다행히 화마의 손길이 닿지 않았습니다.
집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을 주민 대피소.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 차량만 눈에 띕니다.
강원 동해안 대표 관광지, 강릉 경포.
불길 스친 곳마다 생기를 잃었고 검은 생채기만 길게 남았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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