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되살아날라' 잔불 제거 진땀...강풍 예보에 '긴장'
[앵커]
강릉 산불은 8시간 만에 꺼졌지만 피해 지역 곳곳에선 잔불이 계속 되살아나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동해안 지역은 건조경보 속에 내일(13일)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돼 산림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잿더미로 변한 집터에서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검게 그을린 잔해더미를 걷어내자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잔해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되살아난 겁니다.
진화 작업이 마무리된 한 주택입니다.
하지만 아직 불이 완전히 꺼지지 않은 듯 잔해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산속에서도 잔불 제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남은 불씨가 있는지 진화 대원들이 여기저기 땅을 파헤쳐 확인합니다.
[조익현 / 강릉시 산림과 진화대장 : 처음에는 안 보이다 바람이 불면 확 살아나면서 연기가 나서 그걸 집중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강릉 산불 진화 발표 이후 접수된 잔불이나 재발화 신고는 100건이 넘습니다.
낙엽층 아래나 땅속 불씨는 4백도 이상 올라가는데, 길게는 일주일 이상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바짝 메마른 상황에서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재발화 위험은 더 커집니다.
[강원석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 : 불의 구성요소 산소가 바람에 의해서 충족되는 것이고 그 바람이 더 강하게 시작되면 더 빠르게 다시 불씨가 살아나는 겁니다.]
강릉 산불 당일 오후 한때 5mm 안팎의 천금 같은 단비가 내렸지만, 산불 걱정은 여전합니다.
건조특보가 유지된 가운데 또다시 순간 최대 초속 15m의 강풍이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산림 당국은 뒷불 감시 인력을 배치해 순찰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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