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낀 5월 제주행은 ‘별 따기’

주말 항공권 예약률 90%
요금도 ‘날개’ 왕복 25만원

5월 잇단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항공편의 예약난이 다시 시작됐다. 항공요금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주말 제주행 항공기 예약률이 90%에 육박했다. 어린이날(5월5일) 등과 같이 주말과 공휴일이 연결된 황금연휴가 이어진 데다 가정의달을 맞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면서다.

근로자의날(5월1일), 어린이날이 있는 4월 마지막 주말과 5월 첫째 주말의 제주행 항공권은 이미 동났다. 부처님오신날(5월27일) 연휴가 있는 5월 넷째 주말도 제주기점 항공권을 구하기 쉽지 않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5월의 경우 모든 주말의 평균 예약률이 90%에 육박해 거의 만석이라고 봐도 된다”면서 “주중 좌석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단체여행객이 잇따르고 있고, 남은 시간을 감안할 때 예약률은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역시 주말 제주행 예약률은 90%를 넘겼고, 탑승률 역시 90%가 넘었다. 제주행 항공요금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다음달 주말인 경우 김포~제주 기준 1인당 편도 12만~13만원, 왕복 25만원 안팎을 내야 한다. 저비용 항공사 역시 편도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특가·할인 항공권은 이미 동났고, 정상가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별로 증편이나 특별기 투입을 검토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같은 예약난은 제주 여행 수요가 늘어난 반면 제주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줄어든 영향이 크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완화 이후 항공기가 국제선 운항으로 쏠린 데 따른 것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