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로 쓰러진 나무가 산불 원인"...특별재난지역 지정
강풍으로 쓰러진 소나무…전선 건드리며 스파크
발화 지점과도 일치…피해 규모 파악에 주력
민가·펜션 120곳 불타…특별재난지역 선포
[앵커]
이번 강릉 산불은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고압 전선을 건드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근 민가와 펜션 등 120여 곳이 피해를 본 만큼, 정부는 강원도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에 탄 건물 앞에 시커멓게 그을린 자동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타이어는 녹아내려 휠만 겨우 남았고,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8시간 동안 태운 면적만 축구장 530배.
강릉 산불이 남기고 간 흔적은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특정했습니다.
이번 산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입니다.
높이 솟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부러진 소나무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초속 29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소나무가 부러져 넘어진 건데, 이 소나무가 바로 앞에 있던 고압 전선을 건드렸고, 여기서 발생한 스파크가 야산으로 번졌다는 게 1차 감식 결과입니다.
불이 시작된 곳도 전선이 끊어진 곳과 일치하고 비슷한 시간 일대 정전이 일어났던 점도 감식 결과와 일치합니다.
1차 화재 원인 감식을 마친 당국은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곳을 찾아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민가와 펜션 등 모두 120곳이 불에 탄 만큼, 당장 주거 공간과 생계 수단을 잃은 주민들도 많은 상황.
정부는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도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원금을 마련하는 등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유준석
영상편집: 김지연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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