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주간 공문서 ‘세월호’ 뺀 교육부

김나연 기자 2023. 4. 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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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달리 추모 표현 빼고
국민안전의날로 설명 대체

교육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제정된 국민안전의날(4월16일)을 맞아 각 학교에 전달한 안전주간 운영 공문에서 ‘세월호 추모’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와 달리 안전주간의 계기가 세월호 참사라는 점이 빠지고 노란 리본 패용 등 추모 방식 안내도 사라졌다.

교육부가 지난 6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낸 ‘교육부 안전주간(4·10~28) 운영 안내’ 공문을 보면, 교육부는 “교육기관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실천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 위해” 안전주간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공문에는 4월16일이 ‘세월호 참사 8주기’라고 명시된 것과 달리 올해 공문에서는 ‘국민안전의날’이라고만 적혀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교육과 안전점검을 한다는 내용과 함께 노란 리본 패용 및 추모 배너 설치 등을 안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특별한 의도는 없고, 행정안전부에서 국민안전주간을 정했다는 내용이 부처에 내려왔기 때문에 그것을 담았을 뿐”이라며 “의도적으로 세월호 참사를 빼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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