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에 ‘대중교통 환승시스템 탈퇴’ 현수막…운행중단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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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과 버스로만은 도착이 어려운 서울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마을버스가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에서 탈퇴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버스에 달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서울 시내 마을버스 업체들이 업체당 평균 12억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곳도 상당하다"며 "서울시가 보조금을 증액하지 않을 경우 환승 시스템에서 탈퇴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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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인상은 하반기나 가능할 듯…서울시 “합리적 방안 마련 중”
지하철과 버스로만은 도착이 어려운 서울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마을버스가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에서 탈퇴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버스에 달고 단체 행동에 나섰다. 마을버스 업체들은 최악의 경우 운행 중단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실제 운행이 중단될 경우 마을버스 이용객 대다수를 차지하는 교통약자·학생 등의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마을버스 업체들은 관리·감독기관인 서울시에서 책임있는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2일 서울시마을버스조합에 따르면, 조합 소속 마을버스 운영업체들은 지난 6일부터 차량 전·후·측면에 ‘환승제도 탈퇴’·‘요금 즉각 인상하라’ 등의 현수막을 달고 시민들에게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준공영제로 운영손실 전액을 보전받는 시내버스와 달리, 마을버스는 민간이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손실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가 일부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그런데 2019년 이후 4년간 손실 지원 기준금액과 지원 상한액이 동결되고,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승객·운수수입이 금감해 마을버스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서울 시내 마을버스 업체들이 업체당 평균 12억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며 도산 위기에 처한 곳도 상당하다"며 "서울시가 보조금을 증액하지 않을 경우 환승 시스템에서 탈퇴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마을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900원인데, 이는 경기도(1350원)나 세종시(1300원), 부산시(1130원)에 비해 저렴하다. 승객이 900원을 내고 마을버스를 탄 뒤 시내버스로 환승 할 경우 마을버스 수익은 460원으로 감소하고, 이 승객이 다시 지하철을 타면 360원으로 더 줄어든다. 수익은 계속 감소하는데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영비는 크게 오르면서 업계가 사면초가에 내몰린 것이다. 업계에서 희망을 걸었던 요금 인상의 경우, 애초 이달 말 단행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가 정부 방침 등을 이유로 들면서 올 하반기로 논의를 미뤘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업계의 고충을 잘 알고 있으며 현재 조합 측과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보조금 증액·요금 인상 등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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