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다자녀 둔 대전시민…내달부터 전국 첫 ‘지하철 무료’

18세 이하 자녀를 2명 이상 둔 대전 시민은 다음달부터 지하철(도시철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자녀 부모를 대상으로 지하철 요금 무료화를 실시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전시는 자녀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18세 이하 자녀 3명 이상 가정에 발급하던 ‘꿈나무사랑카드’를 5월1일부터 2명 이상 가정으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카드를 발급받은 가정의 부모는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자녀는 무료 탑승 대상이 아니다.

이번 조치로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가구는 2022년 말 기준으로 1만1096가구에서 6만9110가구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꿈나무사랑카드는 2007년 7월 출산 장려를 위해 대전시가 13세 미만 3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발급했다. 2021년 1월부터는 발급 대상을 13세 미만 자녀에서 18세 이하 자녀로 확대했다.

민동희 대전시 복지국장은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자녀 가정을 위한 체감도 높은 생활밀착형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자녀 지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