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아파트에서 노는데…“시끄럽다” 흉기로 위협한 50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을 흉기로 위협한 50대 입주민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경기 하남시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생 6학년 학생 4명을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 B양 등은 근처 풀숲에서 자신들을 촬영하는 A씨를 발견했다. 이때 A씨가 접근하면서 욕설을 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집에서 키위 깎다가 달려 나왔다. 이곳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아느냐”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흉기도 꺼내 “너희가 싸가지가 없을까봐 칼도 챙겨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경비원이 범행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다친 사람은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위협할 목적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