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돋보기] 영덕 3·18만세운동·의병 재조명
[KBS 대구] [앵커]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입니다.
임시정부 수립의 직접적 계기가 된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그리고 그 뿌리로 불리는 의병활동이 경북 영덕에서 강렬하게 전개됐지만, 평가는 제대로 못 받고 있는데요,
영덕군이 본격 재조명에 나섰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19년 기미년 3월 18일 영덕을 뒤흔든 독립만세운동.
일제의 총검에 8명이 숨지고 5백 명 가까이 체포됐습니다.
한강 이남 최대의 독립만세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태백산 호랑이로 불린 신돌석 의병장.
신출귀몰한 그의 활약은 의병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던 4년 전 의병의 날 정부 기념행사가 영덕에서 열렸고, 해군 9번째 잠수함 이름이 신돌석함입니다.
평민 의병장이 이끌던 영덕 의병의 역사적 의미는 그만큼 남다릅니다.
[백운상/신돌석 장군 숭모위원회 사무국장 : "신(돌석)장군이 만주로 가서 다시 사람을 모아서 의병활동을 하려고 계획을 했다는 게 사료에 나와 있습니다."]
이 같은 배경 속에 영덕의 독립 유공자는 228명.
군 단위로는 경북에서 가장 많습니다.
사실상 항일호국의 고장이지만, 위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김진덕/영해 3·18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 : "탑골을 빼고 나면 전국에서 가장 강렬하게 저항을 하고 독립운동을 한 곳인데도 우리 영덕에 호국회관 하나가 없고..."]
영덕군이 지역의 호국정신을 재조명하기로 했습니다.
[김광열/영덕군수 : "호국문화벨트를 만들어 갈 계획이고 호국문화복합 리조트 타운을 조성해서 후손들에게 항일정신도 일깨우고..."]
의병에서 독립만세운동,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호국의 역사적 정신적 자산을 가진 영덕이 어떻게 거듭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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