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승’ 이용준은 또 누구?···NC, 임시선발로 에이스 꺾고 5연승[스경xMVP]

김은진 기자 2023. 4. 1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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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준이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는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테일러 와이드너가 개막 직전 생긴 허리 부상으로 던지지 못해 NC는 젊은 투수들을 5선발로 놓고 돌아가며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6일 두산전에 등판한 이준호에 이어 12일 KT전에는 우완 이용준(21)이 등판했다. 2021년 입단한 3년차로 데뷔후 1군에서 등판한 13경기 중 선발 등판은 두 번뿐이었던 이용준이 생애 첫 승으로 NC를 5연승에 올려놨다.

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5이닝 4안타 2볼넷 3삼진 1실점으로 NC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상대는 KT 국내 1선발 고영표였다. 그러나 고영표가 홈런 2개 포함해 5.2이닝 8안타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패’는 경기 전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이용준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1회초 안타 2개와 폭투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4번 박병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도 줬다. 그러나 그 뒤 급격하게 안정을 찾았다.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7번 조용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 강백호를 잡아내며 단 1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마치며 이용준은 5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78개를 던진 뒤 임무를 마쳤다.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던 두 선발 중 오히려 고영표가 무너지고 말았다. 5회말 1사후 하위타순의 한석현, 서호철을 연속 안타로 출루시킨 뒤 1번 박민우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허용해 1-2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한 NC는 계속해서 장타로 고영표를 공략했다. 2사 3루에서 3번 박건우가 좌월 2점 홈런을 때렸고, 6회말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월 솔로포를 더해 고영표로부터 5점을 뺏었다.

NC는 지난 7~9일 키움과 3연전을 쓸어담았다. 안우진, 요키시, 후라도까지 키움 1~3선발이 총출동 한 3연전을 모두 이긴 NC는 그 기세를 KT를 만나서도 이어가고 있다. 11일에는 보 슐서가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KT를 상대로 신민혁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승리한 NC는 이날은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임시 선발 이용준을 앞세워 승리했다. NC는 5연승으로 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전 이용준에 대해 “5이닝만 잘 버텨주면 좋겠다”고 했던 강인권 NC 감독은 “이용준이 훌륭한 투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이용준은 “데뷔 때부터 기다렸던 첫 승을 오늘 하게 되어 기쁘다. 우리 팀 타격이 계속 좋았고 1~5회 사이에 득점해줄 것이라 믿고 있었다. 예상처럼 돼서 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며 “1회에 투구 수도 많았고 상황도 좋지 않게 흘러갔지만 박세혁 선배가 1회 때 안 좋았으니 남은 이닝은 좋아질 거라고 격려해줬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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