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AI 바이오 영재고 결정 반발…“짜맞추기식 결정”
[KBS 청주] [앵커]
AI 바이오 영재고가 청주 오송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되면서, 유치에 나섰던 자치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지 결정 경위를 밝히라고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정작 충청북도의 대응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천 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AI 바이오 영재고 유치 추진위원회는 먼저, 짜맞추기식 후보지 결정 과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영재고 최종 설립 지역이 공모 등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전 협의나 의견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AI 영재고의 혁신도시 개교는 김영환 지사의 공약이었다며 일방적인 공약 파기라고 규탄했습니다.
[박충서/AI 영재고 유치 추진위원장 : "균형발전과 미래교육보다는 김영환 지사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보이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의 결과이다."]
대통령 공약 사업이기도 한 AI 바이오 영재고는 지난해 연말 설립이 확정되자, 각 시·군은 유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충청북도가 지난달, "교육청과 함께 숙고한 결과"라며 청주 오송을 발표하자, 지역 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충청북도의 처신도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김영환 지사의 음성 순방길에서 나온 "AI 바이오 영재고의 청주 오송 설립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는 발언은 오히려 반발만 키웠습니다.
[유재윤/진천군 이장단연합회장 : "오송 결정이 최종 확정이 아니라는 말로 중부 4군 군민에게 더 이상 희망고문하는 일이 없도록…."]
영재고 입지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진천의 영재고 유치 추진위원회는 김 지사에게 오는 17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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