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잔’ vs ‘한두 잔’…김영환 지사 술자리 진실공방 격화
[KBS 청주] [앵커]
제천 산불 당시 김영환 지사의 술자리 참석 논란을 두고 오늘 하루, 충청북도와 야당은 폭로와 반박 기자회견, 해명 브리핑을 이어갔습니다.
김 지사의 음주량을 두고 진실공방이 격해지는 가운데, 김 지사는 사과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법적 대응의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당시, 음주량이 한 잔 미만이었다는 김영환 지사 측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김 지사가 술 자리에서 스무 잔 넘게 마셨다는 참석자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거짓 해명으로 일관할 경우, 추가적인 폭로 가능성도 예고했습니다.
[박진희/충북도의원 : "산불이 일어난 와중에 술판을 벌였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을 것이라는 김영환 지사 스스로 발언에 책임을 지면 됩니다."]
김 지사를 옹호하는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논란의 술자리가 있었던 음식점 관계자와 참석자는 예고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의 폭로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임청/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 : "제 기억으로는 아마 지사님이 술 드시는 것은 못 봤습니다."]
'스무잔이다, 매우 소량이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격화되는 가운데 김 지사 측은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불 난 시각, 지역 청년과의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 행동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홍창/충청북도 대변인 : "도지사는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려 깊게 행동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와 다르게 자극적으로 논란을 다룬 야당 의원과 일부 언론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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