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미쳤나? 고영표 꺾은 이용준은 또 누구야? NC, 파죽의 5연승 내달려

전상일 2023. 4. 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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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올 시즌 시작전 하위권으로 꼽혔다.

NC는 1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5-1로 눌렀다.

안우진, 요키시, 후라도, 슐서, 고영표까지 NC가 이들을 모두 꺾을 수 있었던 것은 불펜의 역할이 컸다.

이용준은 신일고에서 서울디자인고로 전학을 가며 서울디자인고를 4강으로 이끈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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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고 출신 이용준, 데뷔 첫 선발승 … 슬라이더 불을 뿜었다
김진호 등 무적 불펜, 이틀동안 7이닝 무실점
박건우, 고영표에게 2점포 쾅 … 박석민은 22개월 만에 손맛
NC, 안우진-요키시-후라도-슐서-고영표 줄줄이 꺾고 파죽의 5연승

이용준, 데뷔 첫 선발승 ... 슬라이더가 불을 뿜었다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 NC는 올 시즌 시작전 하위권으로 꼽혔다.

그도 그럴것이 양의지가 이탈했고, 노진혁도 이탈했다. 용병도 교체했고, 그 시기도 굉장히 늦었다. 구창모는 WBC 예선때부터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다.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기우였다.

NC 다이노스가 12일 kt wiz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NC는 1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를 5-1로 눌렀다.

7∼9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뒤 우승후보 kt마저 이틀 연속 완파하는 무서운 기세다. 안우진, 요키시, 후라도, 슐서, 고영표까지 이 막강한 투수들을 모두 꺾었다.

박민우가 0-1로 뒤진 5회 말 역전 3루타를 터뜨렸고 박건우와 박석민이 차례로 투런포, 솔로포를 쏘아 올려 쐐기를 박았다.

무엇보다 '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2002년생 우완 이용준이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고 손아섭은 KBO리그 역대 10번째 3천200루타를 달성하는 등 승리의 기쁨을 더했다.

NC 김영규 역투 (창원=연합뉴스) 12일 오후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wiz 경기. 9회 초 NC 마무리 김영규가 역투하고 있다.
220일만에 손맛 박석민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NC 다이노스의 5회 집중력이 빛났다. 5회 말 박민우가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박민우는 한석현의 내야 안타와 서호철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우익수 오른쪽을 깊숙하게 찌르는 3루타를 쳤다. 계속된 공격에서는 박건우가 고영표의 떨어지는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좌측 폴대 근처를 크게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6회 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박석민이 오랜만에 손맛을 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1년 6월 6일 이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2개월 만의 홈런이다. 사실상 여기에서 경기는 끝이었다.

NC 불펜의 축 김진호 (NC 다이노스)
이날 홀드를 기록한 NC 류진욱 (사진 = NC 다이노스)

NC에는 탄탄한 불펜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NC의 불펜은 무적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엄청나다. 전날도 신민혁에 이어 3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바 있다. 김진호는 낮게 깔리는 잠수함을 연상시키는 150km/h에 육박하는 엄청난 볼을 뿌리고 있고, 임정호와 김영규는 막강한 좌완 불펜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이용찬도 있다. NC는 6회부터 김진호, 류진욱, 임정호, 김영규로 이어지는 강력한 불펜진을 앞세워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안우진, 요키시, 후라도, 슐서, 고영표까지 NC가 이들을 모두 꺾을 수 있었던 것은 불펜의 역할이 컸다.

한편, 이용준은 이날 5이닝을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용준은 신일고에서 서울디자인고로 전학을 가며 서울디자인고를 4강으로 이끈 선수다. 아직까지 이용준이 있었던 당시 서울디자인고의 전국대회 4강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그때 이후 서울디자인고는 아직 8강도 간 적이 없다)

서울디자인고 시절 앳띤 이용준 (사진 = 전상일 기자)

신장이 작고, 투구 폼이 다소 거칠지만 빠른 팔 스윙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이용준의 가장 큰 장점이다.

1차지명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위의 단점들 때문에 2차 2R(현재로보면 3R)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용준은 프로에 와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손 감각이 좋다는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렸다. 이날도 이용준의 슬라이더가 불을 뿜었다. 3회 알포드와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또 한 명의 5선발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NC 다이노스에게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5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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