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이성만 압수수색…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
[앵커]
검찰이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 때 윤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의 선거 운동을 도왔는데, 민주당 전·현직 대표가 모두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셈입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의 3선 중진 윤관석 의원.
2년 전 민주당 대표 선거 때,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송 대표 선출 후에는 당 사무총장을 지냈습니다.
윤 의원이 송 후보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하면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 의원의 집과 사무실, 민주당 관계자 사무실 등 2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겁니다.
저녁부터는 이성만 의원의 집과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정치자금 수사 과정에 이번 수사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는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 감사협회장의 말이 녹음된 파일을 확보한 겁니다.
[정철승/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변호인 : "(전당대회 관련해서) 조사라고 할 만한 건 없었고, 그냥 담당 검사가 가벼운 대화처럼 물어보고."]
검찰은 강 전 회장이 이 전 부총장에게 9천 만원을 전달했고 이 가운데 6천만 원이 윤 의원 측에, 나머지 3천만 원은 다른 경로로 대의원 등에 전달된 것으로 보고 전면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성만 의원은 모 지역위원장을 통해 천만 원을 받아 이정근 전 부총장을 통해 나눠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가 확대될 경우 결국, 송 전 대표를 겨냥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재명 대표에 이어 송영길 전 대표까지, 민주당의 전현직 대표가 모두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셈입니다.
윤 의원은 돈 봉투와 자신은 아무 연관이 없고 사건 관련자의 진술에만 의존한 수사라며 반발했고, 이 의원 역시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황당한 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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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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