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19억 뜯긴 남편, 결국…'중국판 이은해' 사건 결말

남편의 수십억 재산을 뜯어내고 죽음에 이르게 여성. /사진=SCMP 갈무리

남편의 수십억 재산을 뜯어내고 죽음에 이르게 한 중국 여성이 모든 돈을 반환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았다.

지난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남편을 협박해 1000만 위안(약 19억원)을 뜯어내고 죽음에 이르게 한 여성에게 법원이 전액 반환 판결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17년 베이징에 있는 한 IT 회사 창업자 A(43)씨는 온라인 중매 서비스를 통해 6살 연하의 여성 B씨를 만났다.

이들은 만남 2달 만에 결혼했다. B씨는 A씨와 만나 결혼 생활하는 동안 300만 위안(약 5억7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냈다.

뒤늦게 A씨는 B씨가 자신의 돈을 보고 결혼한 것을 알게 됐고 이혼을 통보했다. 그러자 B씨는 회사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맞섰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아파트와 현금 등 1000만 위안을 주기로 하고 이혼에 합의했다. 결혼 한 달 만이었다. 이혼 후 괴로움을 이기지 못한 A씨는 두 달 뒤 극단 선택을 했다.

A씨 죽음에 분노한 가족은 B씨를 상대로 재산 반환 소송을 냈고 법원은 가족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B씨가 너무 탐욕스럽고 사악하다"며 아파트를 제외한 1000만 위안 전액에 대해 반환 판결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