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영향…2년 만에 미세먼지 경보
[KBS 제주] [앵커]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2년 만에 제주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지정 1급 발암물질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사라졌습니다.
보통 대기질이 나빠도 어렴풋이 보이던 중산간마저 자취를 감췄습니다.
중국발 황사가 덮쳐 오전 7시에 미세먼지 경보가, 오전 10시부터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겁니다.
미세먼지 경보는 2021년 5월 이후 2년 만입니다.
[김동헌/제주시 노형동 : "집에서 딱 나왔는데 바깥이 뿌옇게 보여서,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기사를 봐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하나 사서 쓰고 바로 나오게 됐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제주가 유독 심했던 것도 특징입니다.
제주는 새벽 3시쯤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데 이어 새벽 6시부터는 전국 평균치를 넘어섰는데, 오전 한때는 매우 나쁨 기준의 네 배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습니다.
북서풍이 불면서 다른 지역 황사가 내려오지만 제주 주변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가 계속 쌓인 겁니다.
[김명찬/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고농도를 당분간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농도로 유지되던 황사는 하루 정도 지나면 대기 확산이 일어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 지정 1급 발암물질로 비염과 천식,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어린아이들은 폐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든지 기관지 확장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은석/한국병원 호흡기내과장 : "더 심하게는 발암물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속 그런 물질들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서 암을 유발하는 경우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땐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나갈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또 외출한 뒤 깨끗이 씻고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조하연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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